프라하 미식 여행의 정점, 숨겨진 멕시코 맛집 탐험기

길었던 프라하 여행, 며칠 동안 굴뚝빵과 뜨르들로만 먹었더니 매콤한 음식이 간절해졌다. 프라하에서 멕시코 음식이라니, 조금 뜬금없을 수도 있지만, 현지인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멕시코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기로 했다. 골목을 헤매다 발견한 작은 간판, “El Mariachi Loco”라는 이름이 흥미를 자극했다.

화려한 색감의 식기가 멕시코 현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다채로운 음식을 담아내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숨겨진 입구,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지하 세계

레스토랑 입구는 생각보다 소박했다. 오히려 눈에 잘 띄지 않아서 그냥 지나칠 뻔했을 정도. 하지만 ‘정말 훌륭한 멕시칸 레스토랑’이라는 리뷰를 믿고 용기를 내어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묘한 기대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마치 비밀스러운 아지트로 향하는 기분이랄까.

지하에 펼쳐진 공간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남부 특유의 키치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고, 멕시코를 상징하는 다채로운 색감과 소품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벽에는 해골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날’ 축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에 그려진 해골 그림은 멕시코 특유의 ‘죽은 자들의 날’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친절한 서비스, 메뉴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는 조언

자리에 앉자 친절한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메뉴가 너무 다양해서 뭘 골라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능숙한 영어로 메뉴를 추천해 주었다. 스테이크와 플라우타가 특히 인기 메뉴라고 해서, 추천을 믿고 주문해 보기로 했다. 멕시칸 레모네이드도 꼭 마셔봐야 한다고 해서 함께 주문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푸짐한 양에 깜짝 놀랐다. 2인분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3명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였다. 리뷰에서 ‘양이 정말 푸짐해서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갈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봤었는데, 과장이 아니었다.

스테이크, 플라우타, 그리고 다양한 소스들이 나무 트레이 위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기대 이상의 맛, 프라하에서 만나는 멕시코의 향기

가장 먼저 스테이크를 맛보았다. 부드러운 소고기와 신선한 야채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특제 소스의 풍미가 일품이었다. 토르티야에 싸서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플라우타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닭고기와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든든했다.

멕시칸 레모네이드는 살짝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났다. 매콤한 음식을 먹다가 레모네이드를 마시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랄까.

다양한 멕시코 요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플래터 메뉴. 알록달록한 색감이 식욕을 자극한다.

잊을 수 없는 추억, 다음 프라하 방문을 기약하며

양이 너무 많아서 조금 남겼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특히, 기대하지 않았던 스테이크와 플라우타가 인상적이었다. 퀘사디아와 나초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꼭 먹어봐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다음 프라하 여행이 벌써부터 기다려졌다.

계산을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서는데, 직원이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말에 기분 좋게 답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퀘사디아와 부리또 위에 뿌려진 치즈와 소스가 환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멕시칸 레모네이드와 함께 즐기면 더욱 맛있다.

넉넉한 인심, 남은 음식 포장 서비스

레스토랑에서는 남은 음식을 포장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음식이 워낙 푸짐해서 다 먹지 못했는데, 남은 음식을 깔끔하게 포장해 줘서 정말 좋았다. 포장해 온 음식은 다음 날 아침 식사로 맛있게 먹었다.

뿐만 아니라, 생일 파티를 위한 케이크를 직접 가져갈 수도 있다고 한다. 특별한 날, 이곳에서 파티를 열면 더욱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나초 위에 듬뿍 올려진 치즈가 먹음직스럽다. 맥주와 함께 즐기면 최고의 안주가 될 듯하다.

세심한 배려, 평일 예약은 필수

레스토랑 공간이 좁은 편이라 저녁 시간에는 예약이 필수라고 한다. 특히, 평일에도 손님들이 많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나는 운 좋게 자리가 있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예약하지 않고 방문했다가 헛걸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곳은 점심, 저녁 식사뿐만 아니라, 버나드 맥주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프라하에서 멕시코 음식이 생각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맛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멕시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조명과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재방문 의사 100%, 프라하 최고의 멕시코 요리

“믿을 수 없을 만큼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서비스도 딱 그 자체”라는 어느 방문자의 극찬처럼, 이곳은 정말 훌륭한 멕시코 레스토랑이었다. 음식이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었고, 친절한 서비스와 독특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다음 프라하 방문 때, 꼭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이다.

다양한 소스와 함께 즐기는 나초. 친구들과 함께 맥주 한 잔 기울이며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양이 많아서 조금 남겼지만, 200코루나 정도로 한 끼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프라하의 다른 레스토랑들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맛과 양 모두 훌륭하니 가성비 최고의 레스토랑이라고 할 수 있다.

− 주변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맛있는 멕시코 음식을 맛보기 위해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테이블 위에 놓인 핫 소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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