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낭만과 예술의 도시. 에펠탑의 야경을 뒤로하고,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엉트르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며칠 전부터 예약해둔 덕분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은은하게 퍼지는 따뜻한 조명과 편안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숨겨진 아이디어, 맛을 탐험하는 재미
‘엉트르메’는 흔한 가격대의 식당과는 달랐다.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아가는 듯한 느낌이랄까. 각각의 디쉬 안에는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숨어있어 음미하는 재미가 있었다. 하나의 재료를 여러 가지 조리법으로 다양하게 표현한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메뉴를 받자 직원분은 코스 요리에 대한 설명을 전혀 해주지 않았다.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먼저 느끼게 하려는 의도일까? 음식을 맛본 후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물어보는 방식이 신선했다. 마치 미스터리 박스를 열어보는 듯한 기대감에 더욱 신중하게 맛을 음미하게 되었다.
6 코스 한식 터치, 특별한 미식 경험
6 코스로 구성된 요리는 한식의 터치가 가미되어 더욱 특별했다. 익숙한 듯 새로운 맛의 조합은 미각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매니저분은 음식 하나하나마다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미식 경험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스테이크가 나왔을 때, 굽기에 대한 질문이 없었던 점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세 개의 접시에 나온 고기의 굽기가 조금씩 달라서, 다양한 굽기를 경험할 수 있었던 점은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미디엄 레어,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움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친절한 서비스, 기억에 남는 센스
직원들의 친절함은 ‘엉트르메’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것저것 물어봐도 항상 웃으며 친절하게 대답해주었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특히 디저트로 나온 치즈가 입맛에 맞지 않자, 다른 디저트로 교체해주는 센스는 정말 최고였다.

디저트 플레이팅은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다. 흑색의 접시 위에 놓인 오렌지 빛깔의 소르베와 앙증맞은 큐브 모양의 빵, 그리고 하얀 크림의 조화는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입에 넣는 순간, 달콤함과 상큼함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황홀경에 빠지는 듯했다.
파리 물가 속 가성비, 훌륭한 코스 요리
물가 비싼 파리에서 ‘엉트르메’는 가성비 있는 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다만, 더포크(TheFork) 앱으로 예약했다면 꼭 메일 확인을 통해 예약 컨펌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약이 취소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행히 나는 조금 기다려서 식사를 할 수 있었지만,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와인 페어링, 음식과의 환상적인 조화
와인 페어링을 추가하면 ‘엉트르메’의 미식 경험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각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주는데, 음식과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다. 와인의 풍미가 음식의 맛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고, 입안에서 환상적인 시너지를 낸다.

두 번 방문했을 때 5plat 메뉴를 선택했는데, 엉트레와 치즈, 디저트는 동일했지만 나머지 요리들은 모두 달랐다. 다양한 메뉴를 경험하고 싶다면 여러 번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공부하는 식당, 끊임없는 노력의 흔적
‘엉트르메’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공부하는 식당”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픈 키친 형태라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파리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하고 싶다면 ‘엉트르메’를 강력 추천한다. 흔하지 않은 컨셉과 훌륭한 음식,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다. 파리 여행 중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