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 미술관의 여운을 뒤로하고, 에펠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던 중, 우연히 발견한 Café Varenne. 붉은색 어닝과 짙은 갈색의 나무 테이블이 놓인 테라스는 파리의 낭만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했다.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흘러나오는 활기찬 웃음소리는 나를 자연스레 이끌었고,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따뜻한 미소와 활기 넘치는 환대
“Bonjour, monsieur?” 5분 정도 기다렸을까, 젠틀한 미소를 지닌 직원이 나를 자리로 안내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건네받은 메뉴판은 프랑스어로 가득했지만, 그림과 영어 설명이 함께 있어 메뉴를 고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현지인들로 가득했고, 그들의 편안하고 즐거운 표정은 이곳이 진정한 파리의 맛집임을 짐작하게 했다. 결제를 마치고 카드를 건네자 윙크를 보내는 직원의 센스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프랑스 가정식의 정수, 에스카르고의 향연
프랑스에 왔으니 에스카르고를 빼놓을 수 없었다. 짙은 녹색의 바질 오일이 담긴 달팽이 요리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포크로 조심스럽게 달팽이를 꺼내어 한 입 베어 무니, 쫄깃한 식감과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바질 향이 일품이었다. 특히, 기본으로 제공되는 바게트에 바질 오일을 듬뿍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는 에스카르고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부드러운 크림과 치즈의 조화, Ravioli Dauphine
전식으로 주문한 Ravioli Dauphine은 부드러운 크림 소스와 고소한 치즈의 완벽한 조화가 돋보였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라비올리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고, 풍부한 크림 소스는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포크로 살짝 찍어 올린 라비올리의 모습은 마치 작은 예술 작품과 같았다.

신선함이 가득, 가재 토마토 샐러드
싱싱한 가재가 듬뿍 들어간 토마토 샐러드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붉은 토마토와 앙증맞은 가재살, 그리고 초록색 채소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식욕을 자극했다. 신선한 재료들이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상큼함을 더했다. 특히 샐러드 위에 뿌려진 신선한 허브는 샐러드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인생 맛집 등극, 참치 & 오리 스테이크
Café Varenne에서 맛본 참치 스테이크와 오리 스테이크는 정말 인생 맛집이라 칭할 만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참치 스테이크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고, 오리 특유의 풍미가 살아있는 오리 스테이크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친절한 서비스, 감동적인 기억
Café Varenne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될 것이다. 주문을 받을 때마다 미소를 잃지 않았던 직원들, 콜라 가격에 다소 놀랐지만, 양파 스프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준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파리에서의 특별한 추억, Café Varenne
오르세 미술관 또는 르봉 마르셰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Café Varenne에서 프랑스 가정식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Café Varenne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파리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