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저녁, 따뜻하고 이국적인 음식이 간절해졌다. 문득 떠오른 곳은 미슐랭 빕 구르망에 선정된 조지아 레스토랑, 티플리시였다. 토론토에서 만나는 조지아의 맛은 어떤 풍경일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퀸 이스트(Queen East)로 향했다.
따스함이 묻어나는 공간, 마치 고향집처럼 편안한 분위기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분위기가 추위를 녹여주었다. 마치 누군가의 가족 부엌에 들어온 듯한 포근함. 캐주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레스토랑 안은 이미 저녁 식사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시끄럽거나 번잡스럽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레스토랑 직원들은 하나같이 친절하고 따뜻했다. 예약 확인부터 자리 안내까지, 모든 과정이 세심하고 배려 넘쳤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편안하게 대해주는 서비스였다. 어수선한 가족 손님에게도 웃음을 잃지 않고 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조지아 전통 음식의 향연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처음 접하는 조지아 음식 이름들이 낯설었지만, 친절한 서버 덕분에 어렵지 않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전통 음식들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에, 서버는 하나하나 정성껏 설명해주었다.
고민 끝에 애피타이저로 빵과 함께 나오는 스프레드, 조지아식 샐러드, 그리고 대표적인 조지아 음식인 카차푸리를 주문했다. 메인 요리로는 치킨 케밥, 소고기/돼지고기 케밥, 그리고 차슈슐리 스튜를 선택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빵과 스프레드였다. 갓 구워져 따뜻한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스프레드는 고소하면서도 향긋한 허브 향이 은은하게 퍼져,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이어서 조지아식 샐러드가 나왔다. 신선한 채소와 허브, 그리고 독특한 드레싱이 어우러진 샐러드는 상큼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자랑했다. 특히 드레싱은 샐러드의 맛을 한층 끌어올려,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기대했던 카차푸리는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배 모양의 빵 위에 치즈가 듬뿍 올려진 카차푸리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따뜻할 때 치즈를 듬뿍 찍어 먹으니, 입안 가득 고소함이 퍼져 나갔다. 빵은 쫄깃하고 치즈는 부드러워,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메인 요리인 케밥과 스튜도 훌륭했다. 치킨 케밥은 닭고기의 담백함과 향긋한 허브 향이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자랑했다. 소고기/돼지고기 케밥은 육즙이 풍부하고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함께 나온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케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케밥 위에 올려진 붉은 양파는 신선함을 더했다.
차슈슐리 스튜는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부드러운 고기와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간 스튜는, 추운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마치 집에서 직접 끓인 듯한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양이 푸짐해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맛있는 음식 덕분에 어느새 접시는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하지만 디저트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나폴레옹 케이크를 주문했다.
나폴레옹 케이크는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부드러운 크림이 층층이 쌓여,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선사했다. 식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미슐랭 빕 구르망의 가치,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행복
티플리시에서의 식사는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신선한 재료, 풍미 가득한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미슐랭 빕 구르망에 선정된 레스토랑임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서면서,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마치 고향에 다녀온 것처럼 편안하고 행복했다. 토론토에서 조지아의 맛과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티플리시를 강력 추천한다. 이곳에서 잊지 못할 미식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을 기약하며, 토론토 맛집 티플리시에서의 행복한 기억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메뉴를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킨칼리와 양고기 스튜는 꼭 먹어보고 싶다. 티플리시는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닌, 따뜻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여 조지아의 맛과 문화를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