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바다를 동경했던 나는, 텐노즈 아일에서 ‘캡틴스 워프(Captain’s Wharf)’라는 이름만으로도 설렘을 감출 수 없는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선장님의 부두, 마치 항해를 떠나기 전 들르는 선술집 같은 정겨운 느낌이 발걸음을 이끌었다. 지브리 전시회를 보고 난 후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 공간에서,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뱃머리를 닮은 공간, 항해를 시작하는 설렘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가는 순간, 마치 배에 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문을 열자, 마린 테마로 꾸며진 아늑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푸른색과 나무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마치 배 안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은은한 조명은 따뜻함을 더했고, 벽에 걸린 뱃사람 그림과 닻 장식은 항해를 떠나는 설렘을 더했다.
“어서 오세요!”
친절한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 너머로 잔잔한 강물이 펼쳐졌다. 물 위에 비치는 햇살이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보석처럼 아름다웠다.

해산물 보석 상자, 입 안에서 펼쳐지는 풍요로운 바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파스타와 스테이크, 샐러드 메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해산물 보석 상자 파스타’라는 이름이 왠지 모르게 끌렸다.
“오늘의 추천 메뉴는 소 사가리의 아리아타 파스타입니다.”
직원의 추천에 잠시 고민했지만, 처음 마음먹었던 ‘해산물 보석 상자 파스타’와 친구가 추천한 ‘해산물 카르파치오 샐러드’를 주문했다. 잠시 후, 식전빵과 함께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올려진 샐러드는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었다.

싱싱한 해산물과 상큼한 드레싱의 조화는 훌륭했다. 샐러드를 맛보는 동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산물 보석 상자 파스타’가 등장했다. 파스타 위에는 정말 보석처럼 알록달록한 해산물이 가득 올려져 있었다. 새우, 조개, 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이 파스타 면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했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맛보니, 입 안 가득 바다 향이 퍼져나갔다. 쫄깃한 면발과 신선한 해산물의 조화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특히 소스가 정말 맛있었는데, 해산물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친구와 함께 “정말 맛있다!”를 연발하며 파스타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섬세한 배려, 기분 좋은 서비스
음식을 맛보는 동안,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쉐어하고 싶다”는 부탁에 흔쾌히 응해주셨고, 키친과 접시를 따로 준비해 나누어 먹기 편하게 해주셨다. 물이 비어갈 때쯤에는 먼저 다가와 채워주시는 세심함에 감동했다.

옆 테이블에서는 점심 코스를 즐기는 손님들이 보였다. 전채부터 디저트까지 푸짐하게 나오는 모습에 다음에는 꼭 코스 요리를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정말 맛있어 보였다.

지브리 감성, 특별함을 더하는 작은 디테일
텐노즈 아일에서 지브리 전시회를 보고 온 터라, 캡틴스 워프의 작은 디테일들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디저트에 올려진 귀여운 장식은 마치 토토로에 나오는 ‘먼지 귀신’을 연상시켰고, 파스타에 사용된 식재료들은 지브리 영화에 나올 법한 신선함을 자랑했다. 이런 작은 요소들이 캡틴스 워프에서의 식사를 더욱 즐겁고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워터프런트 낭만, 특별한 날을 위한 완벽한 선택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서니, 아름다운 워터프런트 야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강물에 비치는 불빛들이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은하수처럼 아름다웠다.

캡틴스 워프는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아름다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레스토랑이었다. 특별한 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꼭 저녁에 방문해서 워터프런트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겨야겠다. 텐노즈 아일 맛집, 캡틴스 워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