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혹은 주말 저녁,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를 정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고민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곳, 일본 야키토리와 스페인 풍미가 만난 퓨전 레스토랑, 쿠알라룸푸르 부킷 빈탕 지구의 팔릴로스(Palillos)로 향합니다. Jalan Nagasari 거리 옆 Jalan Mesui 23번지에 위치한 이곳은 이미 현지인들 사이에서 “쿠알라룸푸르 최고의 야끼도리 전문점”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예약은 필수! 6시 즈음 도착하니 이미 많은 테이블이 예약석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다행히 1시간 반 안에 식사를 마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맥주 한 잔과 담소 나누기 좋은 곳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테이블 간 간격은 약간 좁은 편이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활기찬 느낌이 듭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경쾌한 음악 소리가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벽돌과 나무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는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더합니다. 사케보다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잘 어울리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친구, 연인, 가족 단위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꼬치 요리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다채로운 꼬치 향연, 입맛을 돋우는 절묘한 굽기
메뉴를 펼쳐보니 다양한 종류의 쿠시야끼(꼬치)가 눈에 띕니다. 돼지 목살, 닭 날개, 새우, 버섯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꼬치 요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팔릴로스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꼬치 요리들이 많아 더욱 기대감을 높입니다. 굽기의 정도와 적당한 양념의 조화가 완벽하다는 평처럼, 어떤 꼬치를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집니다.

고심 끝에 몇 가지 꼬치를 주문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닭 날개 야키토리. 꼬치 하나에 닭 날개가 세 조각씩 꽂혀 나오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나왔습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닭고기의 풍미와 짭짤한 양념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함께 제공되는 초록색 디핑 소스는 와사비처럼 보이지만 와사비가 아닌 독특한 맛을 선사합니다.

돼지 목살 쿠시야끼 역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굽기를 자랑합니다. 육즙 가득한 돼지 목살은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을 선사합니다.
채소와 고기의 조화, 건강까지 생각한 맛
팔릴로스의 꼬치 요리는 단순히 맛있는 것을 넘어, 건강까지 생각한 균형 잡힌 맛을 추구합니다. 채소와 고기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고기를 주문했는데 채소가 늦게 나오는 점은 아쉬웠지만,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 잊지 못할 미식 경험
팔릴로스의 또 다른 매력은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맛있는 음식, 좋은 분위기,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팔릴로스는 생일 저녁 식사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도 좋은 선택입니다. 맞은편에 있는 야키소울보다 훨씬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반적인 야키토리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으며, 가격도 합리적이고 음식의 질도 더 좋다는 평처럼, 팔릴로스는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합니다.

팔릴로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오니, 어느덧 밤이 깊었습니다. 활기 넘치는 부킷 빈탕의 밤거리를 걸으며, 오늘 저녁 팔릴로스에서 맛본 특별한 야키토리의 여운을 느껴봅니다. 다음에는 다른 꼬치 요리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팔릴로스를 다시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쿠알라룸푸르 맛집 탐험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