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나들이, 로마에서 만난 특별한 베트남 맛집

콜로세움의 웅장함을 뒤로하고,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보물처럼 숨겨진 작은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나는 베트남 음식점이라니, 묘한 설렘과 함께 문을 열었다.

뜻밖의 발견, 아시안 음식의 향수

낯선 도시에서 익숙한 아시안 음식점을 발견했을 때의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탈리아에 오기 전 즐겨 찾던 반미 맛집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곳의 음식이 과연 어떤 맛일지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투명한 라이스페이퍼 너머로 보이는 신선한 새우와 채소,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돋는 고이 꾸온 차이(Goi Cuon Chay)의 자태

가게 안은 아담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8명에서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은 아늑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반미는 물론, 분보싸오, 샐러드, 스프링롤 등 다양한 베트남 음식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 옵션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상큼한 유혹, 분보싸오의 첫 만남

쌀국수를 예상하고 주문한 분보싸오는 뜻밖에도 비빔면의 형태로 나왔다. 당황스러움도 잠시, 상큼한 소스가 면과 채소에 골고루 버무려진 모습에 침샘이 자극되었다.

싱그러운 녹색 채소와 통통한 새우가 어우러진 롤,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진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리니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한 입 맛보니, 새콤달콤한 소스가 입안 가득 퍼지면서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주는 듯했다. 면의 양도 넉넉해서, 콜로세움 관광으로 지친 몸을 든든하게 채워주었다.

바삭함과 촉촉함의 조화, 반미의 재발견

이곳의 반미는 전통적인 베트남 스타일과는 조금 달랐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밀가루 바게트 빵을 사용했는데, 묘하게 매력적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 신선한 채소와 햄이 듬뿍 들어간 반미의 완벽한 조화

반미 속에는 신선한 채소와 햄이 가득 들어 있었다. 특히 햄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아삭한 채소는 신선함을 더했다.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한 빵과 촉촉한 속 재료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배려, 세심함이 돋보이는 메뉴

세이탄과 두부를 이용한 반미와 생롤은 채식주의자들에게 훌륭한 선택지였다. 갓 만들어진 고이 꾸온 차이(Goi Cuon Chay)는 민트 잎이 더해져 정통의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채식 라이스 박스 역시 따끈한 밥과 보기 좋게 조리된 채소가 함께 제공되어 만족스러웠다는 후기가 많았다.

접시에 가지런히 담긴 롤, 땅콩 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고소함이 두 배!

이곳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직원들의 친절함이었다. 소스가 부족하면 언제든 더 제공해주었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작은 가게였지만, 직원들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아쉬움을 달래주는 따뜻한 배려

샐러드와 스프링롤은 신선하고 맛있었지만, 소스의 양이 조금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은 언제나 고객의 요청에 귀 기울이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했다. 소스가 부족하면 언제든 추가로 제공해주었고, 필요한 것이 있는지 세심하게 물어봐 주었다.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간 샐러드와 푸짐한 반미,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부드러운 국수 타입의 포는 레몬그라스 향이 은은하게 퍼져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이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글루텐 프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로마에서 즐기는 베트남의 향기

콜로세움 근처에서 정통 베트남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낯선 타지에서 느끼는 익숙한 맛은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청량제와 같았다. 가게는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종이 상자에 담겨 나오는 롤, 포장도 깔끔해서 테이크 아웃하기에도 좋다.

다음에는 꼭 롤, 라비올리, 면 요리를 맛보고 싶다. 로마 여행 중 베트남 음식이 생각난다면, 콜로세움 근처의 이 작은 맛집을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반미의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테이블 위에 놓인 롤, 깔끔한 포장 덕분에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반미와 샐러드, 완벽한 한 끼 식사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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