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의 웅장함을 뒤로하고, 저녁 식사를 위해 발걸음을 옮긴 곳은 바로 이곳이었다. 7월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들어선 레스토랑은 생각보다 더 고급스럽고 깔끔한 분위기였다. 은은한 조명이 테이블을 비추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는 공간은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기에 완벽해 보였다.

신선함이 살아있는, 오이스터의 황홀경
7월의 로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이스터는 망설여지는 메뉴였다. 하지만 서버의 자신감 넘치는 추천에 용기를 내어 주문했고,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바다의 향, 탱글탱글한 식감은 걱정을 잊게 할 만큼 신선했다. 로마에서 맛보는 오이스터의 황홀경이라니, 상상 이상의 경험이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자릿세(Coperto)가 없다는 점이다. 유럽 여행 중 자릿세는 예상치 못한 지출이 될 때가 많은데, 이곳에서는 맛있는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Vincenzo의 따뜻한 환대, 로마의 소중한 추억
이 레스토랑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것은 음식뿐만이 아니었다. 우리를 담당했던 Vincenzo는 정말 친절하고 세심했다. 이탈리아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 메뉴를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입맛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주는 그의 배려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추천해준 와인은 음식과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미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 Vincenzo 덕분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 농어와 해시브라운의 만남
농어와 해시브라운의 조합은 신선하면서도 독특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농어는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고,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해시브라운은 농어의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한 입, 한 입 음미할 때마다 행복감이 밀려왔다.

검은색 접시에 담겨 나온 농어 스테이크는 시각적으로도 훌륭했다. 촉촉한 흰살 생선 위에는 잘 구워진 토마토가 올라가 있고, 옆에는 노릇하게 구워진 아스파라거스가 놓여 있었다. 섬세한 플레이팅은 음식의 맛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탈리아의 맛, 게살 파스타와 문어 셰비체
게살 파스타는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메뉴였다. 신선한 게살이 듬뿍 들어간 파스타는 담백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자랑했다. 문어 셰비체는 상큼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특히 추천받은 화이트 와인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붉은 토마토 소스에 버무려진 랍스터 파스타는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큼지막한 랍스터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간 파스타는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 완벽했다.
잊을 수 없는 달콤함, 치즈케이크의 부드러운 유혹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로 주문한 치즈케이크는 정말 훌륭했다. 부드러운 크림치즈와 바삭한 크래커의 조화는 입 안에서 황홀한 맛을 선사했다. 달콤한 치즈케이크는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주었다.

둥근 접시에 담겨 나온 치즈케이크는 아이스크림과 함께 제공되었다. 촉촉한 케이크 시트 위에는 슈가 파우더가 솔솔 뿌려져 있었고, 주변에는 바삭한 견과류가 흩뿌려져 있었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따뜻한 위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
저녁 시간에는 메뉴가 바뀌었는데,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모든 음식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지배인으로 보이는 분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함께 애도해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낯선 타지에서 느끼는 따뜻한 위로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로마 맛집의 발견
신기하게도 우리가 방문했을 때 한 테이블 빼고 모두 한국 분들이었다. 그만큼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곳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실제로 일행들 모두 ‘맛’으로는 로마에서 가장 만족했던 곳이라고 칭찬했다.

음식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짜지 않고 웨이터도 친절해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청새치 스테이크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라고 생각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청새치 스테이크는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식감을 선사한다.

시간 여유만 있었다면 더 음미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로마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콜로세움을 방문한다면, 꼭 이 레스토랑에서 특별한 식사를 경험해보기를 추천한다. 친절한 서비스와 훌륭한 음식,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는 로마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곳은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닌, 로마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콜로세움 근처에서 최고의 로마 맛집 경험을 원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