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의 아침은 늘 설렘으로 가득하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활기찬 시장의 풍경, 그리고 갓 구운 빵 냄새. 그 중에서도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한 곳은 바로 ‘BUKA’였다. 덴마크 여행 중 꼭 가봐야 할 맛집이라는 수많은 추천 글들이 나를 이끌었고, 가게 문을 여는 순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달콤한 유혹, 눈과 코를 사로잡는 향긋함
가게 안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었지만, 다행히 창가 자리가 하나 남아있었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그 자리에 앉으니,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카운터 뒤 진열대에는 갓 구운 빵들이 보기 좋게 정렬되어 있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했다. 버터 향, 설탕 향, 그리고 은은한 커피 향이 섞여 코끝을 간지럽혔다.

고민 끝에 선택한, 피스타치오 크루아상의 황홀경
무엇을 먹을까 한참을 고민했다. 피스타치오 크루아상, 아몬드 크루아상, 라즈베리 마스카포네 빵… 하나같이 맛있어 보여서 도저히 고를 수가 없었다. 결국 직원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했고, 그는 망설임 없이 피스타치오 크루아상을 추천했다.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피스타치오 크루아상.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이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버터의 풍미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너무 달지도 않아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리뷰에서 보았던 칭찬들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라떼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은 더욱 배가 되었다. 달콤한 크루아상과 부드러운 라떼의 조화는 완벽했다.

코펜하겐 빵집, 크루아상 그 이상의 감동
BUKA에서는 크루아상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빵과 페이스트리를 맛볼 수 있다. 라즈베리 마스카포네 빵은 상큼한 라즈베리와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크림의 조화가 훌륭했고, 아몬드 크루아상은 고소한 아몬드 슬라이스가 듬뿍 뿌려져 있어 씹는 즐거움을 더했다. 빵 뿐만 아니라 커피 맛도 훌륭했다. 신선한 원두를 사용해서인지, 향긋하고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북유럽 감성 공간, 아늑함 속의 여유
BUKA는 맛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훌륭하다. 모던하면서도 아늑한 인테리어는 편안한 느낌을 주었고, 은은한 조명은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친구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은 여유로워 보였다. 나 역시 BUKA에 머무는 동안,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덴마크 BUKA, 아쉬움을 뒤로하고
BUKA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다른 곳을 둘러볼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후회는 없었다. BUKA에서 맛본 빵과 커피, 그리고 그곳에서 느꼈던 따뜻한 분위기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코펜하겐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BUKA는 반드시 다시 들러야 할 곳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점이다. 하지만 맛과 분위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사람이 많아서 자리를 잡기 어렵다는 점도 아쉽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조차도 즐거울 만큼, BUKA는 매력적인 곳이다.
덴마크에 방문한다면, BUKA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길 추천한다. 갓 구운 빵과 향긋한 커피,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는 당신의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분명, BUKA는 당신에게도 잊지 못할 코펜하겐의 맛집으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