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싱턴에서 맛보는 정통의 향기, 마루가메 제면에서 만나는 런던 우동 맛집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런던의 겨울, 따뜻한 국물이 간절해질 때쯤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에 위치한 마루가메 제면이 눈에 들어왔다. 밖에서 보이는 활기찬 분위기와 ‘자가제면’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갓 뽑은 면의 매력, 따뜻함이 스며드는 공간

문을 열자마자 따뜻한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넓은 공간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오픈 키친에서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면을 뽑고, 육수를 준비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주문 즉시 만들어지는 우동은 신선함 그 자체일 것 같았다.

주문 즉시 면을 뽑아내는 오픈 키친의 모습.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진다.

마루가메 제면은 마치 일본 현지의 패스트푸드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활기찬 직원들의 모습은 낯선 런던에서 잠시나마 일본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서 혼밥을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았다.

다채로운 메뉴, 취향따라 즐기는 우동 한 그릇

메뉴판을 살펴보니 우동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기본 가케우동부터 소고기 우동, 똠얌 우동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갓 튀겨낸 튀김과 주먹밥, 타코야끼 등 사이드 메뉴도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우동, 카레, 덮밥 등 다양한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메뉴판. 선택의 폭이 넓어 좋다.

고민 끝에 소고기 우동과 똠얌 우동,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가라아게와 새우튀김을 주문했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패스트푸드점답게 회전율이 빨라서 좋았다.

소고기 우동의 깊은 풍미, 똠얌 우동의 매콤함

소고기 우동은 진한 육수와 부드러운 소고기가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자랑했다. 면발은 탱글탱글하고 쫄깃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다만, 몇몇 방문자 리뷰처럼 육수가 조금 짜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짭짤한 맛이 갓 뽑은 면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육즙 가득한 소고기와 부드러운 반숙란이 어우러진 소고기 우동.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새로운 메뉴인 똠얌 우동은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톡 쏘는 똠얌 스프는 추운 날씨에 얼어붙은 몸을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우동 면발과 똠얌 스프의 조화는 예상외로 훌륭했다.

매콤새콤한 똠얌 스프와 쫄깃한 우동 면발의 조화가 돋보이는 똠얌 우동. 이색적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사이드 메뉴로 시킨 가라아게와 새우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맛있었다. 특히 갓 튀겨져 나온 새우튀김은 따뜻하고 바삭해서 자꾸 손이 갔다. 타코야끼는 겉은 살짝 눅눅했지만, 속은 촉촉하고 문어가 씹히는 맛이 좋았다. 김치는 한국인 입맛에 딱 맞게 적당히 매콤하고 아삭했다.

취향 존중, 다양한 토핑으로 완성하는 나만의 우동

마루가메 제면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토핑을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파, 생강, 튀김가루 등 다양한 토핑을 취향에 따라 마음껏 넣어 먹을 수 있다. 덕분에 나만의 우동을 만들어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 셀프 코너. 파, 생강, 튀김가루 등 다양한 토핑이 준비되어 있다.

파를 듬뿍 넣고, 튀김가루를 뿌려 바삭한 식감을 더하고, 생강으로 향긋함을 더하니, 평범했던 우동이 순식간에 특별한 나만의 요리로 변신했다.

아쉬운 점, 겨울에는 조금 추울 수도

음식 맛과 서비스는 대체로 만족스러웠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한 방문객의 리뷰처럼, 식당 입구가 넓게 개방되어 있어서 겨울에는 조금 추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케이드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서 찬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듯했다. 따뜻한 옷을 입고 방문하거나, 안쪽 자리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깔끔하고 넓은 내부 공간. 혼밥을 즐기기에도 부담 없는 분위기다.

또한, 몇몇 방문객들은 면이 너무 부드럽고 씹는 식감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쫄깃한 면발이 좋았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가성비 좋은 한 끼 식사, 재방문 의사 200%

전반적으로 마루가메 제면은 가성비 좋은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런던 물가를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한 퀄리티의 우동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에서 쇼핑을 하다가, 혹은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마루가메 제면에 들러 우동 한 그릇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따뜻한 우동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마루가메 제면. 가성비 좋은 맛집으로 추천한다.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우동과 사이드 메뉴도 맛봐야겠다. 특히, 핫 허니 치킨은 꼭 먹어보고 싶다. 내년 런던 여행 때도 꼭 다시 방문할 것이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의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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