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도착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그 중에서도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한 가든스 지역에서 특별한 맛집을 발견했다. 바로 ‘에그헤드 다이너(EggHead Diner)’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빈티지한 분위기와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곳이었다.
첫인상부터 강렬한 60년대 레트로 감성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치 60년대 미국 영화 속 다이너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쨍한 노란색과 강렬한 패턴의 벽지, 둥근 조명과 빈티지 소품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메뉴판마저도 범상치 않았다. 앤티크한 폰트와 일러스트로 가득 채워진 메뉴판은 마치 오래된 영화 포스터를 연상시켰다. 메뉴를 고르는 동안에도 눈이 즐거웠다. 은은한 조명 아래 놓인 메뉴판을 바라보며, 어떤 음식을 맛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치즈 스매쉬 버거, 두 번 방문하게 만드는 마성의 맛
에그헤드 다이너의 대표 메뉴는 단연 ‘치즈 스매쉬 버거’다. 갓 구운 번 사이에 육즙 가득한 패티와 녹진한 치즈, 신선한 야채가 듬뿍 들어간 이 버거는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 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맛이었다. 특히 패티의 풍미가 남달랐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굽기로 구워져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흘러나왔다. 치즈의 풍미와 신선한 야채의 아삭함이 어우러져 환상의 조화를 이루었다.

함께 주문한 ‘에그 롤’ 역시 훌륭했다. 바삭한 튀김옷 안에 부드러운 계란과 신선한 야채가 가득 들어있어, 버거와 함께 곁들이기에 완벽한 메뉴였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콤한 소스 또한 신의 한 수였다.
첫 방문 후 며칠 뒤, 여행이 끝나갈 무렵 다시 에그헤드 다이너를 찾았다. 그만큼 치즈 스매쉬 버거의 맛은 잊을 수 없는 강렬함을 남겼다.
최고의 커피, 바리스타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한 잔
에그헤드 다이너는 훌륭한 커피 맛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갓 볶은 원두의 향긋한 향이 코를 간지럽히고, 숙련된 바리스타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커피는 그 맛 또한 일품이었다. 특히 라떼 아트는 섬세하고 아름다웠으며, 커피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다.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모습에서 장인 정신과 자부심이 느껴졌다. 한 잔의 커피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었다.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블러디 메리의 황홀경
에그헤드 다이너에서 맛본 ‘블러디 메리’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탤런트”라는 이름을 가진 바텐더가 만들어 준 블러디 메리는 지금껏 마셔본 블러디 메리 중 단연 최고였다. 신선한 토마토 주스와 각종 향신료의 조화가 완벽했으며, 톡 쏘는 알싸함이 입 안을 즐겁게 했다.

특별한 날, 에그헤드 다이너에서 블러디 메리를 마시며 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레스토랑 위크, 가성비 넘치는 3코스 만찬
레스토랑 위크 기간 동안 에그헤드 다이너에서 3코스 식사를 즐길 기회가 있었다. 평소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애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였다.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 중에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으며, 모든 음식이 훌륭한 맛과 퀄리티를 자랑했다.

특히 등심, 계란, 감자튀김으로 구성된 메인 요리는 환상적인 맛이었다. 육즙 가득한 등심 스테이크는 입 안에서 살살 녹았으며, 반숙 계란과 바삭한 감자튀김은 스테이크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솔티드 카라멜 팝콘 치즈케이크 또한 훌륭한 디저트였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식사의 마지막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아쉬운 점, 느린 서비스 속에서도 빛나는 친절함
에그헤드 다이너는 맛과 분위기 모두 훌륭했지만, 서비스 속도는 다소 아쉬웠다. 특히 손님이 많은 시간에는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주문 누락이나 서빙 실수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의 친절함은 이러한 단점을 충분히 상쇄시켜 주었다. 모든 직원들이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고, 불편한 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느린 서비스 속에서도 불평 없이 기다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이었다.

가든스 여행의 완벽한 마무리, 에그헤드 다이너
케이프타운 가든스 지역을 여행한다면, 에그헤드 다이너는 꼭 방문해야 할 맛집이다. 빈티지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과 커피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조금 느린 서비스는 감수해야 하지만, 직원들의 친절함이 모든 것을 잊게 해줄 것이다. 에그헤드 다이너에서 맛본 치즈 스매쉬 버거와 따뜻한 커피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에그헤드 다이너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만끽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