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 여행 중 문득 그리워지는 고향의 맛. 온라인 리뷰를 꼼꼼히 살피던 중,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 곳이 있었으니, 바로 “허성(HeSheng)”이었다. Sea Point의 아름다운 일몰을 뒤로하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찾아간 그곳은, 소박하지만 깊은 맛으로 가득한 특별한 공간이었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듯한 편안함, 지금부터 허성에서의 잊지 못할 미식 여정을 시작해보려 한다.
작은 입구,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
허성의 첫인상은 소박함 그 자체였다. 자칫 지나치기 쉬운 작은 입구를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활기찬 분위기가 펼쳐졌다. 정겨운 중국어가 오가는 소리,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순간, 제대로 찾아왔다는 확신이 들었다.

육즙 가득 샤오롱바오, 입 안에서 터지는 행복
허성에 왔다면 샤오롱바오는 반드시 맛봐야 한다. 촉촉한 육즙을 가득 머금은 샤오롱바오는,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먹어본 샤오롱바오 중 단연 최고라고 칭찬하는 리뷰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섬세하게 빚어진 만두피 안에서 뜨겁게 춤추는 육즙은, 혀끝을 황홀하게 자극하며 잊을 수 없는 미식 경험을 선사했다.

추억을 되살리는 맛, 두부와 삭힌 계란
‘두부와 삭힌 계란’ 요리는 신선한 순두부에 삭힌 계란을 얹어 먹는 음식으로, 독특한 비주얼만큼이나 잊을 수 없는 맛을 자랑한다. 삭힌 계란 특유의 짭짤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부드러운 순두부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매력이 있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 추억을 되살리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친절함 속에 아쉬움, 서비스는 개선이 필요
전반적으로 친절했지만, 약간은 어수선하고 정돈되지 않은 듯한 서비스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실내 공기가 답답하게 느껴졌고, 소음도 다소 거슬렸다. 하지만 밝게 웃으며 손님을 맞이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이러한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 주었다.
정통의 맛, 블랙빈 소고기와 새우 국수
블랙빈 소고기는 정통 중국 요리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메뉴였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넘치는 블랙빈 소스가 부드러운 소고기와 어우러져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맛을 선사했다. 탱글탱글한 새우가 듬뿍 들어간 새우 국수 역시 훌륭했다. 신선한 해산물의 풍미가 면발에 고스란히 배어 있어, 먹는 내내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만두의 향연, 돼지고기 부추 군만두와 국물 군만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돼지고기 부추 군만두는,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향긋한 부추 향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돼지고기 국물 군만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따뜻한 국물과 함께 즐기는 군만두는, 추운 날씨에 언 몸을 녹여주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아쉬움 속 작은 위로, 재료에 대한 소통 부족
가족과 함께 방문했을 때, 셰프가 실수로 먹지 못하는 재료를 요리에 넣은 적이 있었다. 웨이터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주는 대신 해당 재료만 골라서 다시 가져다준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만두와 국수의 맛은 훌륭했고, 전반적인 식사 경험은 만족스러웠다.
가성비 최고의 만찬,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
허성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가성비다.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부담 없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었다. 만두 전채를 시작으로 블랙빈 치킨, 탕수육, 양파를 곁들인 소금 후추 칼라마리, 계란 볶음밥까지, 정말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재방문 의사 200%, 케이프타운 맛집 등극
허성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꼭 친구들과 함께 와서 모든 메뉴를 다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소박하지만 깊은 맛, 친절한 서비스, 저렴한 가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에 가까운 곳이었다. 케이프타운에서 정통 중국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허성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변함없는 맛,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
오랜 세월 변함없이 훌륭한 음식 맛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허성의 큰 장점이다. 꾸준한 노력과 정성이 있었기에,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케이프타운 맛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과 서비스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해주기를 기대한다.

따뜻한 기억, 다시 찾고 싶은 곳
허성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따뜻한 추억으로 가득한 특별한 경험이었다. 다음에 케이프타운을 방문하게 된다면, 주저 없이 허성을 다시 찾을 것이다. 그때는 파전도 꼭 한번 맛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