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가와 강변을 따라 늘어선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 유독 눈에 띄는 한 곳이 있었다. 바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요정 ‘鶴清(Tsurukiyo)’이었다. 친구들과의 송년회를 겸한 저녁 식사를 위해 방문하기 전부터 설렘이 가득했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으로 鶴清의 문을 열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경험
문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정갈하게 꾸며진 정원이었다. 붉은색 우산이 드리워진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은은한 나무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목조 건축 특유의 따뜻함과 아늑함이 느껴졌다. 곳곳에 놓인 전통적인 소품들은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오래된 여관이라는 후기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세월의 흔적이 멋스러움을 더하는 듯했다.
5층 건물에 이렇게 넓은 방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예전에 GHQ가 사용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니, 그 역사와 규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화장실은 자동문으로 되어 있어, 전통적인 건물에 현대적인 편리함이 더해진 점이 인상적이었다.
카모가와 뷰, 눈과 입이 즐거운 식사
우리는 카모가와 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층 살롱에 자리를 잡았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그 자체로 훌륭한 예술 작품이었다. 특히 여름에는 강가에 마련된 ‘카와마루’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아쉽게도 이번 방문 때는 날씨 때문에 실내에서 식사를 했지만, 다음에는 꼭 카와마루에서 낭만적인 식사를 즐겨보고 싶다.

저녁 코스 요리는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했다. 앙증맞은 크기의 접시에 담긴 형형색색의 음식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하모(갯장어) 요리는 특히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섬세한 조리법이 돋보였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하모의 식감과 은은한 풍미는 정말 최고였다. 다른 후기에서도 하모 요리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친절한 서비스, 기분 좋은 식사 경험
요정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여주인을 비롯해 모든 직원들이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리의 사정으로 인원수가 여러 번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싫은 내색 없이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송년회 자리였는데, 덕분에 더욱 즐겁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방문객들은 음식 맛이 평범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불편하고, 음료 결제 시 수수료가 부과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6000엔이라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훌륭한 서비스와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여운이 남는 맛, 다시 찾고 싶은 곳
식사를 마치고 鶴清을 나서는 발걸음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마이코(舞妓)였다. 화려한 기모노를 입고 아름다운 춤을 선보이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다음에 교토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鶴清을 찾고 싶다. 그 때는 여름에 카와마루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맛있는 요리를 즐겨봐야겠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여, 이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나누고 싶다.




鶴清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교토의 전통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카모가와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교토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鶴清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