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날, 따스한 햇살을 따라 취리히 도심 속 작은 이탈리아, ‘Pizzeria Margherì’로 향했다. 독일에서 온 이탈리아 친구의 강력 추천, “마르게리타 피자는 꼭 먹어봐야 해!”라는 말 한마디가 발길을 이끌었다.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아늑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작은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문을 열자, 활기찬 이탈리아어가 귓가를 간지럽히고, 따뜻한 공기가 온몸을 감쌌다. 마치 나폴리의 작은 골목에 들어선 듯한 착각이 들었다.
따뜻한 환대, 취리히에서 만나는 나폴리
가게 안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안쪽 테이블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조금은 소란스러웠지만, 그마저도 정겨운 분위기로 느껴졌다. 직원들은 하나같이 친절하고 활기 넘쳤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따뜻하게 맞아주는 모습에, 긴장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다양한 종류의 나폴리 피자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클래식한 마르게리타부터 독특한 토핑이 올라간 피자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고민에 빠졌다. 직원에게 추천을 부탁하자, 능숙한 솜씨로 몇 가지 메뉴를 소개해 주었다.
쿠오포의 향연, 튀긴 피자의 색다른 매력
피자를 기다리는 동안, 에피타이저로 ‘쿠오포(튀긴 피자)’를 주문했다. 잠시 후, 뜨거운 김을 내뿜으며 등장한 쿠오포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바삭하게 튀겨진 도우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했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한 입 베어 물자,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모르타델라가 들어간 쿠오포는 독특한 맛과 향으로 입맛을 돋우었다. 다만, 모르타델라 맛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마르게리타의 정수, 입안에서 펼쳐지는 이탈리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르게리타 피자가 등장했다. 큼지막한 크기에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갓 구워져 나온 피자는 뜨끈했고, 코를 찌르는 향긋한 바질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도우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토마토 소스는 신선하고 풍부한 맛을 자랑했다. 특히 최고급 재료로 만들어진 모짜렐라 치즈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했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마치 나폴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피자 그 이상의 가치, 서비스와 분위기
Pizzeria Margherì는 단순히 맛있는 피자를 제공하는 곳이 아니었다.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 활기 넘치는 분위기는 식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직원들은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으로 다가갔고,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마치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가게 내부는 다소 협소했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옆 테이블 손님들의 이야기가 들리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정겨운 분위기로 느껴졌다.

달콤한 마무리, 티라미수의 유혹
배가 불렀지만, 디저트를 포기할 수 없었다. 주변 테이블에서 맛있게 먹고 있는 티라미수를 보고, 나도 모르게 주문하고 말았다.

유리병에 담겨 나온 티라미수는 보기에도 훌륭했다. 부드러운 크림과 촉촉한 시트, 그리고 쌉쌀한 코코아 파우더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맛은 입안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고,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했다.
재방문 의사 200%, 취리히 최고의 피자집
Pizzeria Margherì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취리히에서 이탈리아 나폴리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Pizzeria Margherì를 강력 추천한다. 다만, 인기가 많은 곳이니 예약은 필수다.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피자와 디저트도 맛보고 싶다. 취리히 최고의 피자집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곳, Margherì에서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해보시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