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탈링 거리의 밤은 낮의 활기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붉은 등불이 켜진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듯한 묘한 기운이 느껴진다. 오늘, 나는 그 소문의 중심에 있는 숨겨진 바, CCD를 찾아 나섰다. 간판 하나 없이, 검은 철문만이 굳게 닫혀있는 그곳. 마치 비밀 클럽의 암호를 풀듯, 숨겨진 입구를 찾아 헤매는 것부터가 이 맛집 탐험의 시작이었다.

검은 철문 너머, 예상치 못한 공간
검은 철문을 열고 들어서자, 눈앞에 펼쳐진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풍경이었다. 낡은 듯하면서도 묘하게 조화로운 인테리어, 은은하게 퍼지는 음악 소리, 그리고 낮은 조도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 이곳은 마치 시간과 공간이 뒤섞인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한 방문객의 말처럼, “상업적인 화려함보다는 예술적인 분위기에 맞춰져 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다.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서니, 낮은 나무 테이블과 쿠션, 그리고 다소 엉뚱하게 놓인 의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바닥에 앉아 술을 마시는 경험은 낯설었지만, 오히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벽면에는 빛바랜 포스터와 네온 조명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곳곳에 놓인 컬렉션과 예술 작품들은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레트로 감성 자극, 홍콩 영화 속으로
CCD 바의 인테리어는 홍콩 스타일의 디자인에 나무 소재를 더해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낡은 기둥과 바닥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단순한 술집을 넘어 편안한 휴식처 같은 느낌을 준다. 벽면을 가득 채운 영화 포스터들은 잊고 지냈던 추억을 되살려주고, 마치 홍콩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컬렉션들이다. 앤티크한 카메라부터 독특한 피규어, 오래된 장난감까지, 주인장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소품들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술 한 잔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 공간이다.

혼술도 괜찮아, 칵테일 한 잔의 여유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CCD 바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바 자리에 앉아 칵테일을 주문하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주변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얼터너티브 음악과 태국 노래가 섞여 나오는 독특한 선곡은, CCD 바만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다양한 칵테일 메뉴 중, 나는 CCD 바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택했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고, 알코올 향은 은은하게 코끝을 간지럽혔다. 한 모금, 한 모금 음미할 때마다, 하루의 스트레스가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다른 칵테일도 맛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친절한 미소, 따뜻한 환대가 있는 곳
CCD 바의 매력은 분위기뿐만이 아니다. 친절한 직원들의 따뜻한 환대는,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따뜻한 미소와 함께 건네는 인사는, 낯선 공간에 대한 경계를 허물어주었다.

페탈링 거리의 숨겨진 보석같은 지역명 바
CCD 바는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 페탈링 거리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도시의 번잡함 속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독특한 분위기, 맛있는 칵테일,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 이곳은 단순한 술집이 아닌, 추억과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특별한 공간이다.


CCD 바를 나서며, 나는 이곳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인지 알 수 있었다. 숨겨진 입구를 찾는 설렘부터,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술 한 잔의 여유,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과의 따뜻한 교감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경험이었다. 다음에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면, 꼭 다시 한번 CCD 바를 찾아, 잊지 못할 밤을 보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