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숨겨진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작은 공간이 눈에 띈다. 이곳은 바로 핫팟 전문점 “Hi Boiling”.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낯선 듯 익숙한 향신료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며, 여행의 설렘을 안겨준다. 평범한 저녁 식사를 특별한 미식 경험으로 바꿔줄 Hi Boiling에서의 핫한 여정을 시작해 보자.
핫한 냄비, Hi Boiling과의 첫 만남
Hi Boiling은 이름처럼 핫한 냄비, 즉 핫팟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첫인상은 아담하고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 오히려 북적거리는 분위기 대신 아늑함이 느껴진다. 벽면에 걸린 네온사인(“I THINK, YOU NEED A BEER!”)은 묘하게 힙한 분위기를 더하며,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되어준다.

메뉴를 펼쳐 들면 다양한 종류의 핫팟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우스 스페셜부터 비프, 씨푸드, 코리안 스프까지,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매운맛 정도도 조절 가능하며, 블랙티 또는 그린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특히 물 대신 제공되는 블랙티는 버블티 컵에 담겨 나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공차 빨대처럼 컵에 꽂아 마시는 색다른 경험은, 식사 전부터 즐거움을 더한다.
다채로운 선택지, 나만의 핫팟을 만들다
이날, 우리는 가장 대표 메뉴인 하우스 스페셜과 씨푸드 핫팟을 주문했다. 하우스 스페셜은 다양한 향신료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향신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다른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만,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나에게는 기대되는 선택이었다. 씨푸드 핫팟은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있어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먹으면 감기가 싹 낫는다는 리뷰를 보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자, 테이블 위 버너에 핫팟이 올려졌다. 고체 연료가 타오르며 냄비를 데우기 시작했고, 냄새를 맡으니 벌써부터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 오감을 자극하는 맛
뚜껑을 열자, 푸짐한 양의 재료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우스 스페셜에는 소고기, 두부, 버섯, 야채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 있었고, 씨푸드 핫팟에는 새우, 오징어, 홍합 등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하우스 스페셜은 독특한 향신료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이국적인 풍미를 자아냈다. 향신료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소 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나는 그 오묘한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씨푸드 핫팟은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해산물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고, 먹으면 먹을수록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고체 연료 덕분에 식사가 끝날 때까지 따뜻하게 핫팟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뜨끈한 국물을 계속해서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추운 날씨에 방문한 우리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했다. 또한, 테이블당 계산만 가능하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맛있는 음식 덕분에 그 정도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었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코리안 스프
다음에 방문한다면 코리안 스프를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리안 스프는 부대찌개 맛과 비슷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더해진 핫팟이라고 한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일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센스 넘치는 마무리, 테이크 아웃 블랙티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니, 테이크 아웃 잔에 담긴 블랙티를 제공해 주었다. 식사 후 입가심으로 즐기기에 딱 좋았고, 따뜻한 차를 들고 나가니 몸도 마음도 훈훈해지는 기분이었다. Hi Boiling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을 생각하는 센스가 돋보이는 곳이었다.

종로 데이트 코스, Hi Boiling에서 따뜻한 추억을
Hi Boiling은 비 오는 날이나 추운 날씨에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뜨끈한 핫팟을 먹으면서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붐비는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면 더욱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특별한 날, Hi Boiling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뜨끈한 핫팟을 나눠 먹으며,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Hi Boiling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따뜻한 기억을 선물하는 공간이다. 종로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Hi Boiling을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