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화려한 도시의 야경과 활기 넘치는 분위기에 흠뻑 취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다 문득,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잘란 알로 야시장이 떠올랐다. 수많은 맛집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할랍(Halab)’이었다. 케밥과 샤워마를 판매하는 이곳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국적인 풍경 속으로, 야시장의 첫인상
잘란 알로 야시장에 들어서자,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풍경이 펼쳐졌다. 형형색색의 조명이 거리를 비추고,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고, 활기 넘치는 사람들의 모습은 여행의 설렘을 더욱 고조시켰다.

할랍 앞에는 다양한 메뉴를 담은 메뉴판이 세워져 있었다. 먹음직스러운 사진들과 함께 영어로 설명이 덧붙여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케밥 말고 샤워마!” 현지인의 조언
줄지어 기다리는 사람들 틈에 합류했다. 메뉴를 고르기 위해 잠시 고민하던 찰나, 옆에 있던 현지인이 “케밥 말고 샤워마를 먹어봐! 한국에서 먹는 케밥과는 조금 다를 거야”라며 친절하게 조언해 주었다.

고민 끝에, 추천받은 소고기 샤워마와 치킨 샤워마를 주문했다. 주문을 받는 직원들은 모두 친절했고, 능숙한 솜씨로 샤워마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커다란 기계에 꽂혀 빙글빙글 돌아가는 고기 덩어리는 시선을 사로잡았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식감, 소고기 샤워마의 매력
드디어 기다리던 소고기 샤워마가 나왔다. 따뜻한 온기가 손에 느껴졌다. 얇게 펴진 빵 안에 듬뿍 담긴 소고기와 신선한 야채, 그리고 특제 소스가 어우러진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한 입 베어 무니, 따뜻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 가득 퍼졌다. 소고기는 특유의 향이 있었지만,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정도였다. 신선한 야채는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을 더했고, 특제 소스는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을 돋우었다.
담백함과 고소함, 치킨 샤워마의 조화
소고기 샤워마를 맛있게 먹고, 곧이어 치킨 샤워마를 맛보았다. 치킨은 소고기보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었다. 닭고기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풍미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함께 주문한 감자튀김은 짭짤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샤워마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야식으로 제격, 맥주와 함께 즐기는 샤워마
샤워마는 숙소에 들어가기 전, 맥주나 음료와 함께 먹을 야식으로 제격이었다. 특히, 잘란 알로 야시장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샤워마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할랍 앞에는 테이블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주변에 놓인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샤워마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친절한 서비스, 다시 찾고 싶은 곳
할랍은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했다. 직원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했고, 주문을 받는 동안에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었다. 특히, 메뉴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고, 추천 메뉴를 알려주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할랍은 테이블이 없는 테이크 아웃 전문점이지만, 가게 근처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샤워마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북적이는 야시장의 분위기를 느끼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경험은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았다.
색다른 경험, 고수와의 만남
양고기랩을 주문할 때, 고수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 고수를 잘 먹지 못하는 나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최대한 빼고 먹으니 나름 괜찮았다.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수가 들어간 양고기랩도 한번쯤 시도해 볼 만하다. 하지만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미리 빼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잊지 말자.
짭짤한 맛, 더운 지방 음식의 특징
할랍의 음식은 전체적으로 간이 짠 편이었다. 이는 더운 지방 음식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짠 음식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주문할 때 미리 간을 약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짠맛 덕분에 맥주와 함께 먹기에 더욱 좋았고, 여행 중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듯했다.
쿠알라룸푸르 여행, 할랍은 필수 코스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잘란 알로 야시장의 할랍은 꼭 방문해야 할 맛집이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샤워마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와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도 쿠알라룸푸르에 방문하게 된다면, 할랍에 들러 또 다른 메뉴를 맛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