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훌쩍 다가온 주말,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친구에게 연락했다. “이번 주말, 어디 맛있는 곳 없을까?” 친구는 망설임 없이 “보라보라(Bora Bora)!”를 외쳤다. 평소 핫플레이스라면 꿰고 있는 친구의 추천에 기대감을 안고 구르가온으로 향했다.
첫인상부터 설렘, 밝고 넓은 공간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덕분에, 내가 그날의 첫 손님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밝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첫인상부터 ‘여기, 정말 좋은 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 아래, 테이블과 의자가 정갈하게 놓여 있는 모습은 마치 잘 관리된 정원을 연상케 했다.

특히 천장에 매달린 독특한 조명 장식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조명 아래에서 식사를 즐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조를 사용하면서도 부분적으로 밝은 색상의 조명을 배치하여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바 테이블 위를 장식한 푸른 조명은 시원한 느낌을 더해주어, 마치 바닷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블랙빈 소스의 마법, 구운 닭고기의 풍미
메뉴판을 받아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다양한 메뉴들이 하나같이 맛있어 보여서 도저히 고를 수가 없었다. 결국 친구의 추천을 받아 블랙빈 소스를 곁들인 구운 닭고기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 놓인 닭고기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모습부터가 남달랐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블랙빈 소스가 닭고기의 담백한 맛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고기의 식감 또한 훌륭했다. 곁들여 나온 신선한 채소들은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주어, 닭고기의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바삭함이 살아있는, 피시 핑거의 재발견
친구가 강력 추천한 또 다른 메뉴는 바로 피시 핑거였다. 평소 피시 핑거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었지만, 친구의 극찬에 속는 셈 치고 한번 주문해 보았다.
결과는 대만족!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피시 핑거는, 내가 이제껏 먹어본 피시 핑거와는 차원이 달랐다. 느끼함은 전혀 없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함께 제공된 타르타르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풍성해졌다.

평일 밤의 여유, 발리우드 대신 보라보라
오랜만에 평일 저녁, 시끌벅적한 발리우드 테마 나이트 대신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곳을 찾고 있었다. 친구는 망설임 없이 보라보라를 추천했다. 이곳에서는 매일 밤 해피아워(1+1)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부담 없이 술 한잔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적당히 어두운 조명 아래,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은 술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바 테이블에는 다양한 종류의 술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는데, 형형색색의 술병들이 조명에 반사되어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마치 작은 우주를 담아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90년대 추억 소환, 완벽한 음악 선곡
보라보라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음악 선곡이었다. 너무 시끄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조용하지도 않은 적절한 볼륨으로 흘러나오는 90년대 팝 음악들은 흥얼거릴 만큼 좋았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다.
친구와 함께 추억 속의 노래들을 따라 부르며, 학창 시절의 풋풋했던 기억들을 떠올렸다. 음악은 우리의 대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최고의 서비스, 친절한 미소
이곳의 서비스는 정말 최고였다. 직원들은 항상 친절한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배려해주었다. 주문을 받을 때도, 음식을 서빙할 때도, 항상 밝은 표정으로 응대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스파게티 페스토 파스타를 주문했을 때, 웨이터가 두 번이나 와서 주문을 확인하는 꼼꼼함에 감동받았다. 비록 펜네 파스타가 나왔지만, 웨이터의 진심 어린 사과와 빠른 대처 덕분에 기분 좋게 넘어갈 수 있었다. 볶음밥에 간장을 요청했을 때 조금 늦게 나온 점은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훌륭한 서비스에 만족스러웠다.

아쉬운 점도 존재, 양과 서비스 개선 필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라자냐를 주문했을 때, 이전보다 양이 절반도 안 되는 양이 나와서 실망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또한,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었다. 음식 맛은 괜찮았지만, 양과 서비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1522보다 나은 선택, 구르가온의 숨겨진 보석
보라보라는 넓고 쾌적한 공간, 맛있는 음식, 훌륭한 서비스, 그리고 완벽한 음악까지 모든 것을 갖춘 곳이었다. 비록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특히 1522에서 먹는 음식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는 이곳의 음식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구르가온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며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보라보라를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이곳은 당신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