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미식 오아시스, 케밥 탈출구 차이나 타운 맛집

며칠 동안 이어지는 튀르키예 여행, 호텔 조식 뷔페의 단골 메뉴인 케밥이 슬슬 질려갈 때쯤, 문득 짭짤하고 매콤한 아시안 음식이 간절해졌다. 이스탄불에서 만나는 차이나 타운은 과연 어떤 맛을 선사할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길을 나섰다.

버거킹 옆 골목, 숨겨진 빨간 어닝을 찾아서

구글 지도를 켜고 찾아간 곳. 엥? 버거킹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었다.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주변을 둘러보니, 방문자 리뷰에서 봤던 팁이 떠올랐다. “버거킹을 바라보고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세요!” 좁은 골목 안쪽에서 강렬한 붉은색 어닝이 눈에 들어왔다. 드디어 제대로 찾아왔구나! 간판 상호가 달라서 헤맸다는 리뷰처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쉽게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붉은색 어닝이 이끄는 미식의 세계로!

국적 불문, 퓨전 아시안 푸드의 향연

문을 열고 들어선 식당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큼지막한 원탁 테이블과 4인용 테이블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혼자 여행 온 나는 작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펼쳐 보니 다양한 아시아 음식들이 눈에 띄었다. 중국, 태국, 베트남 요리 등… 정말이지 국적을 가늠하기 힘든 퓨전 스타일이었다. 며칠 동안 케밥만 먹었던 터라, 밥 종류가 몹시 당겼다.

벽돌과 조명이 어우러진 야외 테이블 좌석.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야외 테이블 좌석이었다. 붉은 벽돌 벽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만 흡연이 가능하다는 점은 비흡연자에게는 아쉬울 수 있겠다.

푸짐한 인심, 양푼 볶음밥의 등장

고민 끝에 ‘Sour Chicken’과 새우볶음밥을 주문했다. 잠시 후, 커다란 양푼에 담긴 볶음밥이 등장했다. 해외에서 이렇게 푸짐한 밥을 만나다니! 감동이었다. 볶음밥은 간장 베이스로 짭짤했고, 밥알 하나하나에 기름이 코팅된 듯 윤기가 흘렀다.

짜장면과 볶음밥, 튀김 롤까지! 풍성한 한 상 차림.

Sour Chicken은 꿍파오 치킨과 비슷한 맛이었다. 닭고기는 부드러웠고, 소스는 새콤달콤했다. 볶음밥과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정말 꿀맛이었다.

달콤새콤한 소스가 매력적인 Sour Chicken.
윤기가 좔좔 흐르는 볶음 요리, 밥과 함께 먹으면 꿀맛!

스프링롤의 반전, 튀김옷을 입은 월남쌈?

야채 스프링롤도 하나 시켜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튀김 스프링롤이었다. 베트남 월남쌈 같은 스프링롤을 기대했던 터라 살짝 당황했지만, 튀김옷 덕분에 더욱 바삭하고 고소했다. 함께 나온 스위트 칠리 소스에 찍어 먹으니, 느끼함도 싹 가셨다.

겉바속촉의 정석, 튀김 스프링롤!

아쉬운 점, 세금 10%의 존재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했다. 그런데 계산서에 세금 10%가 추가되어 있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푸짐한 양과 맛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다. 카드 결제도 가능했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 세팅.

이스탄불 여행 중 만난 반가운 맛, 차이나 타운

며칠 동안 케밥만 먹다가 아시아 음식을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푸짐한 양의 볶음밥은 감동 그 자체였다. 이스탄불에서 한식이 그리울 때, 혹은 케밥에 질렸을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다만, 간판 상호가 달라서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과 세금 10%가 추가된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푸짐한 양으로 여행객의 허기를 달래주는 곳.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다음에는 스위트 치킨과 씨푸드 누들면도 먹어봐야겠다. 튀르키예 여행 중 아시아 음식이 생각난다면, 이스탄불의 차이나 타운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