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어귀를 돌아, 작지만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곳. 50년 경력의 스시장인이 혼신의 힘을 다해 초밥을 쥐는 곳, 바로 그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며 기대감을 키웠고, 드디어 그 유명한 오마카세를 맛볼 생각에 마음은 이미 오사카에 가 있었다.
기다림마저 즐거운, 활기 넘치는 공간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음에도 이미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작은 가게는 금세 만석이 되었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사장님은 능숙한 한국어로 손님들을 맞이하며, 기다림마저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 주셨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덕분에 지루함은 느낄 새도 없이, 드디어 가게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다. ‘Today’s Omakase Nigiri 10 pieces ¥6,000’ 라는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종류의 니기리 스시 사진들은 하나하나 예술 작품처럼 보였다. 참치, 연어, 성게알 등 신선한 재료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선사했다.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감동적인 오마카세의 향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마카세가 눈 앞에 펼쳐졌다. 윤기가 흐르는 신선한 생선, 톡톡 터지는 날치알, 향긋한 바다 내음이 느껴지는 성게알까지, 다채로운 색감과 향기가 오감을 자극했다.

첫 점은 참치. 붉은 빛깔이 선명한 참치 위에 살짝 얹어진 와사비는 맛의 균형을 완벽하게 잡아주었다.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움과 풍부한 감칠맛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50년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섬세한 칼질 덕분에, 참치의 풍미는 더욱 깊고 진하게 느껴졌다.

이어서 맛본 흰살 생선은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신선한 재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은은한 단맛은 입 안을 즐겁게 했다. 밥알 하나하나의 살아있는 듯한 식감 또한 인상적이었다. 다만, 밥에 간장이 닿으면 쉽게 풀어지는 점은 아쉬웠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신선한 성게알 초밥이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바다 향과 녹진한 풍미는 황홀경을 선사했다.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맛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정성 가득한 서비스, 오사카 인심을 느끼다
사장님은 초밥을 만들 때마다 재료에 대한 설명과 함께 먹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능숙한 한국어 덕분에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음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따뜻한 물수건을 건네주시거나, 빈 접시를 재빨리 치워주시는 세심한 배려 또한 감동적이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별한 메뉴,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함
이곳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메뉴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독창적인 스시들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참치롤은 고급스러운 맛과 풍성한 양으로 만족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 발걸음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좀 더 일찍 이곳을 알았더라면, 오사카에 머무는 동안 매일 방문했을지도 모른다.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언제까지 장사를 하실 수 있을지 모른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장사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오사카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이 곳은 반드시 다시 들러야 할 곳이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내어, 사장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오사카에서의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물해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