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2월, 샌프란시스코 만 건너 알라메다 거리는 따뜻한 겨울 분위기로 물들어 있었다.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어 슈파이제캄머를 찾았다. 문을 열자, 따뜻한 나무 내음과 은은한 조명이 아늑하게 감싸는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독일 작은 마을의 따뜻한 식당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었다.

활기 넘치는 바, 독일 맥주와 함께 시작하는 저녁
바 좌석은 활기가 넘쳤다. 다양한 종류의 독일 맥주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스파텐 라거를 주문했다. 황금빛 액체가 잔에 채워지는 모습만 봐도 벌써부터 시원함이 느껴졌다. 첫 모금을 들이켜니, 깔끔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쌉쌀한 맛이 은은하게 감돌면서 식욕을 돋우는 듯했다.
함께 주문한 소프트 프레첼은 따뜻하고 쫄깃했다. 특히 치즈 소스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치즈 풍미가 프레첼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맥주와 프레첼의 조합은 정말 최고였다!

독일 전통의 맛, 사우어브라텐의 감동
메인 메뉴로는 사우어브라텐을 선택했다. 부드러운 삼겹살 스테이크에 톡 쏘는 맛이 더해진다는 설명에 기대감이 컸다. 잠시 후, 테이블에 놓인 사우어브라텐은 보기만 해도 푸짐했다. 윤기가 흐르는 삼겹살 스테이크와 곁들여진 절인 적양배추, 그리고 슈페츨(국수)까지, 완벽한 한 상이었다.

사우어브라텐 한 조각을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육질과 새콤한 소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특히 절인 적양배추는 아삭한 식감과 함께 독특한 풍미를 더했다. 슈페츨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양도 정말 푸짐해서, 배부르게 즐길 수 있었다. 샐러드는 신선하고 상큼했다. 다양한 절인 채소들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줬다. 특히 절인 비트는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일품이었다.

달콤한 마무리, 애플 슈트루델의 행복
디저트로는 애플 슈트루델을 주문했다. 따뜻한 사과와 바삭한 페이스트리의 조화는 언제나 옳다. 슈트루델 위에 뿌려진 슈가파우더가 달콤함을 더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사과의 향긋함과 시나몬의 은은한 향이 행복감을 선사했다. 곁들여진 아이스크림은 차가우면서도 달콤했다. 따뜻한 슈트루델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정겨운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
슈파이제캄머는 음식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와 서비스도 훌륭했다. 마치 독일에 온 듯한 아늑한 분위기는 편안함을 선사했다.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고 세심했다. 특히 페르난도 씨는 유쾌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식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줬다. 바바리아풍 분위기의 실내 공간과 탁 트인 야외 좌석 또한 매력적이었다. 캘리포니아의 느긋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슈파이제캄머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과 훌륭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다만, 예전만큼 훌륭하지 않다는 평도 있어 조금 걱정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슈니첼부터 소시지까지 모든 음식이 맛있었고, 독일 맥주도 신선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가게 문을 나섰다. 알라메다에서 맛보는 작은 독일, 슈파이제캄머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