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한복판에서 만나는 영국 맛, 정통 피쉬 앤 칩스 맛집 항해

X (구 트위터)에서 심심찮게 보이던 피쉬 앤 칩스 전문점, ‘말린’의 이름이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런던에서 맛보았던 그 맛을 도쿄, 그것도 시부야에서 느낄 수 있다니. 기대감을 안고 시부야 세이부 백화점 뒷골목으로 향했다. 주말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시부야 거리와는 대조적으로 가게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오히려 조용하고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인도풍 친절함, 정통 영국을 만나다

가게 문을 열자, “Welcome!” 하는 활기찬 인사가 들려왔다. 특이하게도 점원들은 인도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주문을 받는 직원의 어눌한 일본어 발음이 살짝 불안감을 주었지만, 친절한 미소와 정중한 태도에 금세 마음이 놓였다. 런던의 피쉬 앤 칩스 협회에서 인정받은 전문점이라는 인증서가 벽에 걸려있는 모습이 보인다. (Image 1)

영국 피쉬 앤 칩스 협회 인증서가 신뢰감을 더한다.

메뉴를 살펴보니, 피쉬 앤 칩스 외에도 다양한 영국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드링크가 포함된 런치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아 보였다. 나는 가장 기본인 레귤러 사이즈의 피쉬 앤 칩스를 주문했다.

본토의 맛 그대로, 잊을 수 없는 첫 입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쉬 앤 칩스가 눈 앞에 놓였다. 큼지막한 생선튀김과 넉넉한 양의 감자튀김, 그리고 타르타르 소스가 함께 제공되었다. 튀김옷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한 흰살 생선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갓 튀겨져 나온 듯 뜨끈한 열기가 코를 간지럽혔다.

황금빛 튀김옷을 입은 촉촉한 흰살 생선,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함께 나온 레몬즙을 살짝 뿌리고, 나이프를 들어 조심스럽게 생선살을 잘라 맛을 보았다.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풍미! 이것이 바로 런던에서 맛보았던 그 맛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생선살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냈다. 특히 튀김옷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곁들임의 즐거움, 다양한 소스와 조미료

피쉬 앤 칩스와 함께 다양한 소스와 조미료가 제공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흔히 먹는 타르타르 소스 외에도, 몰트 식초, 소금, 케첩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몰트 식초는 생선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역할을 했다. 런던에서 먹었던 피쉬 앤 칩스에도 늘 식초가 함께 나왔었는데, 그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감자튀김 역시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게 튀겨져 나와 만족스러웠다. 큼지막하게 썰린 감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했다. 케첩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소금을 살짝 뿌려 먹으니 감자의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듯했다.

레몬 조각과 함께 제공되는 피쉬 앤 칩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소스를 곁들여 즐길 수 있다.

맥주 한 잔의 여유, 완벽한 조화

피쉬 앤 칩스에는 역시 맥주가 빠질 수 없다. 시원한 슈퍼 드라이 생맥주 한 잔을 주문하여 피쉬 앤 칩스와 함께 즐겼다. 바삭한 튀김과 시원한 맥주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맥주가 느끼함을 싹 잡아주면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피쉬 앤 칩스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시원한 맥주.

혼자 방문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오롯이 음식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면서, 런던에서의 추억을 떠올렸다. 마치 런던의 작은 펍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넉넉한 양, 배부른 만족감

레귤러 사이즈라고는 하지만, 양이 꽤 많았다. 성인 남성 혼자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었다. 하지만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몰트 식초와 타르타르 소스를 번갈아 가면서 곁들여 먹으니, 마지막 한 조각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푸짐한 양의 피쉬 앤 칩스,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 길, 인도계 점원의 밝은 미소와 함께 “Thank you!” 하는 인사를 받았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도쿄에서 맛보는 정통 영국식 피쉬 앤 칩스, ‘말린’은 잊을 수 없는 맛집으로 기억될 것 같다.

아늑한 공간, 영국 감성 물씬

가게 내부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은은한 조명과 테이블 간 간격 덕분에 혼자 방문했음에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벽에는 영국을 상징하는 사진과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어, 마치 작은 런던 펍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Image 9, Image 10) 캐주얼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내부, 혼자 방문해도 부담 없다.
영국을 상징하는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마치 런던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다양한 메뉴, 골라 먹는 재미

피쉬 앤 칩스 외에도 다양한 영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말린’의 또 다른 매력이다. 클램차우더, 샐러드 등 사이드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피쉬 앤 칩스와 함께 곁들여 먹기에 좋다. (Image 2)

따뜻하고 부드러운 클램차우더 스프,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에 좋다.

본점은 롯폰기의 도쿄 미드타운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본점에 방문하여 다른 메뉴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쿄에서 즐기는 영국 미식 여행

‘말린’은 도쿄에서 정통 영국식 피쉬 앤 칩스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런던에서 맛보았던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친절한 서비스와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메뉴를 맛봐야겠다. 시부야에서 영국을 느껴보고 싶다면, ‘말린’을 강력 추천한다.

언제 방문해도 맛있는 피쉬 앤 칩스를 즐길 수 있는 곳, ‘말린’ 시부야점.
신선한 재료와 정통 레시피로 만들어낸 피쉬 앤 칩스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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