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간다 아키하바라 맛집, 이세 겐에서 맛보는 특별한 추억

도쿄 간다 아키하바라,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고풍스러운 건물이 눈에 띈다. 텐포 원년(1830년)에 창업하여 2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 바로 ‘이세 겐’이다. 이곳은 도쿄 도내에서 유일하게 아귀 냄비, 즉 ‘안코나베’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으로, 쉽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일본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전통과 품격이 느껴지는 공간, 시간을 담은 인테리어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나무 내음과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목조 건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다. 정갈하게 놓인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벽면에 걸린 오래된 사진들은 이곳의 깊은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에 젖어, 곧 마주할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듯한 이세 겐의 고풍스러운 내부 모습.

“옛날에는 겨울이 되면 가족과 함께 방문하곤 했어요.” 한 리뷰어의 말처럼, 이 곳은 단순히 식사를 하는 공간을 넘어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장소이기도 하다. 코로나 이전부터 인기가 많아져 웨이팅이 길어졌다는 이야기에 서둘러 16시 반쯤 방문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전원이 함께 도착해야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일행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림을 시작했다.

아귀의 재발견, 잊을 수 없는 풍미의 향연

메뉴판을 펼치자, 다양한 코스 요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장 저렴한 코스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구성이라는 리뷰를 참고하여, ‘앙코우’ 코스를 주문했다. 잠시 후,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운다.

정갈하게 담겨 나온 아귀 요리 코스의 에피타이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신선한 아귀 간이다. 마치 버터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입 안 가득 퍼지는 녹진한 풍미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의 세계로 안내한다. 앙코 냄비는 가쓰오부시 베이스의 육수에 아귀 살, 채소, 두부 등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푸짐한 재료들이 듬뿍 들어간 이세 겐의 대표 메뉴, 안코나베.

끓일수록 깊어지는 국물 맛은 일품이다. 아귀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육수에 녹아들어,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아귀 간은 냄비에 넣고 끓이면 더욱 부드러워지고 풍미가 깊어져,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마무리까지 완벽한 코스, 잊지 못할 경험

코스의 마지막은 돈부리 스타일의 식사로 마무리된다. 냄비에 남은 육수에 밥과 계란, 그리고 다진 파를 넣어 끓여낸 돈부리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아귀 육수가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안코나베의 남은 육수로 만들어 먹는 돈부리 스타일의 마무리 식사.

“시메노 잡밥은 나에게는 짙은 맛이었습니다만, 앙코우의 국물이 잘 나와 맛이었습니다.” 한 리뷰어의 말처럼, 마지막 식사까지 완벽하게 즐길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정성과 친절함이 느껴지는 서비스, 다시 찾고 싶은 곳

이세 겐은 음식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 또한 훌륭하다. 여주인으로 보이는 분이 직접 인사를 와주시는 모습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노포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손님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과 정성이 느껴지는 친절한 서비스는, 이 곳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세 겐의 다양한 코스 메뉴를 소개하는 메뉴판.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전통을 지켜나가며 맛있는 아귀 냄비를 제공해주길 바란다. 겨울 음식을 찾고 있다면, 간다 아키하바라 지역의 전통 가게 ‘이세 겐’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도쿄 미식 여행, 특별한 추억을 만들다

이세 겐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도쿄 여행의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오랜 역사와 전통이 깃든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일본 문화와 역사를 느껴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저녁 시간, 은은한 조명이 이세 겐의 외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주저 없이 이세 겐을 방문해보자. 2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어져 온 깊은 맛과 따뜻한 정이, 당신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여줄 것이다.

이세 겐의 간판. 오랜 역사를 짐작하게 한다.
신선한 재료들이 듬뿍 들어간 안코나베.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 세팅.
다양한 사케와 함께 아귀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따뜻한 국물과 함께 즐기는 일본 전통 요리, 안코나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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