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랫퍼드 맛집, 더 야키니쿠 라이크에서 느끼는 일본 고향의 맛

런던 동부 스트랫퍼드, 그곳에서 만난 작은 일본. ‘더 야키니쿠 라이크’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나는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에 휩싸였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은은한 숯불 향, 테이블마다 놓인 반짝이는 불판, 그리고 정갈하게 놓인 젓가락. 마치 도쿄의 뒷골목에 숨겨진 야키니쿠 가게에 들어선 듯한 착각이 일었다.

개업 초기의 설렘, 기다림마저 즐거운 기억

개업 기념 프로모션 덕분에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지만, 기다림마저 즐거웠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활기 넘치는 분위기, 사람들의 기대에 찬 표정이 나를 설레게 했다. 프로모션 시간은 아쉽게 놓쳤지만, 할인된 가격으로 세트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다. 기다림에 대한 작은 보상일까.

테이블 위에 놓인 정갈한 야키니쿠 한 상 차림. 고기의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진다.

가게 내부는 천장이 높고 조명이 밝아 쾌적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옆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능숙하게 테이블을 안내했고, 주문도 신속하게 처리해줬다.

숯불 위에 피어나는 향연, 얇게 썬 고기의 매력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야키니쿠가 테이블에 올랐다. 얇게 썬 고기는 불판 위에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익어갔다.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퍼지는 고소한 냄새는 식욕을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재빨리 뒤집어 노릇하게 구워진 고기를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풍미가 황홀했다.

얇게 썬 고기가 불판 위에서 순식간에 익어가는 모습. 육즙이 살아있는 듯하다.

특히 겨울에 먹는 야키니쿠는 더욱 특별했다. 얇게 썬 고기는 빨리 익어서 식을 걱정 없이 따뜻하게 즐길 수 있었다. 직접 구워 먹는 재미는 덤이었다. 고기는 양념이 잘 되어 있었고, 찍어 먹는 소스도 훌륭했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는 고기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고향의 맛, 된장국과 밥의 조화

야키니쿠와 함께 나온 된장국과 밥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통적인 맛이었다. 따뜻한 된장국은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고, 윤기가 흐르는 밥은 쫀득하면서도 달콤했다. 야키니쿠와 된장국, 밥의 조화는 완벽했다. 마치 일본 고향에서 먹던 야키니쿠 맛 그대로였다.

윤기가 흐르는 밥과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 일본 가정식을 연상시키는 소박함이 느껴진다.

일본에 있을 때 야키니쿠를 정말 좋아했다. 야키는 굽는다는 뜻이고 니쿠는 고기를 뜻한다. 일본의 야키니쿠 식당들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런던에서는 야키니쿠를 먹을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제는 더 이상 야키니쿠를 그리워할 필요가 없어졌다.

합리적인 가격, 런던 최고의 가성비 야키니쿠

나는 일본과 런던에서 질 좋은 일본식 바비큐는 물론이고 가격도 괜찮은 곳들을 많이 먹어봤다. ‘더 야키니쿠 라이크’의 고기 품질은 가격 대비 훌륭하고, 런던에서 이 가격대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퀄리티 높은 야키니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 푸짐한 양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기린, 삿포로, 츄하이 등 다양한 맥주와 음료도 준비되어 있어서 좋았다. 특히 야키니쿠와 함께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환상의 조합이었다. 톡 쏘는 탄산과 청량한 맛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줬다.

세심한 서비스, 석쇠 교체의 감동

또 좋았던 점은 직원이 주기적으로 석쇠를 바꿔줘서 고기가 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고기를 태울 걱정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 세심한 서비스에 감동했다.

개인 화로에 구워 먹는 야키니쿠.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다.

매니저님은 할랄 음식을 먹는 나와 내 파트너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할랄 메뉴를 제공해 주셨다. 스트랫퍼드에서 맛있는 바비큐를 찾기 어려운데,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할 것이다. 고객의 니즈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아쉬움 속에 피어나는 기대, 밥의 촉촉함

정말 일본스러운 맛이었고 모든 게 훌륭했는데 밥이 조금 건조했다. 밥이 촉촉함을 유지한다면 완벽할 것 같다. 밥의 질감에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완벽한 한 끼 식사가 될 것이다.

치마살이 예상보다 두껍고 질겼다. 세트 메뉴에 샐러드 드레싱이 빠져 있어서 두 번이나 요청해야 했다. 소스 종류도 일본에 비해 제한적이었다. 전반적으로 다른 체인점들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개점 초기였으니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본다.

다양한 소스와 함께 즐기는 야키니쿠.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마늘 간장 소스는 최고였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마늘 간장 소스는 고기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줬다.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런던에서 맛보는 일본, 더 야키니쿠 라이크

‘더 야키니쿠 라이크’에서의 식사는 훌륭한 경험이었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런던에서 일본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내부 인테리어. 혼밥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나는 ‘더 야키니쿠 라이크’에서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냈다. 서비스도 빠르고 음식도 훌륭했다. 이 체인점의 여러 지점을 방문해 봤는데, 이번에도 실망한 적은 없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도전해봐야겠다.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는 신선한 샐러드. 입안을 상쾌하게 해준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밥이 조금 건조했고, 치마살은 질겼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훌륭한 맛과 서비스로 충분히 상쇄되었다. ‘더 야키니쿠 라이크’는 런던에서 맛있는 야키니쿠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맛있는 야키니쿠를 굽기 위해 뜨겁게 달궈진 불판. 시각적으로도 식욕을 자극한다.

다음 방문에는 밥이 촉촉하고 치마살이 부드럽기를 기대하며, ‘더 야키니쿠 라이크’에 다시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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