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왠지 모르게 답답하고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날, 문득 ‘티키 룸(Tiki Room)’이 떠올랐다. 스톡홀름 도심 속 숨겨진 오아시스 같은 곳. 짙은 나무 향과 은은한 조명, 그리고 이국적인 칵테일 한 잔이면 완벽한 현실 도피가 될 것 같았다. 오늘은 그곳으로 향한다.
지하로 향하는 설렘, 숨겨진 낙원으로의 초대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발견했을 때,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을 발견한 듯한 설렘이 느껴졌다. 문을 열자, 어두컴컴한 공간이 나타났다. 하지만 곧 눈이 어둠에 적응하면서, 눈 앞에 펼쳐진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바 테이블은 마치 정글 속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나무 소재로 만들어져 있었고, 벽면에는 화려한 색감의 티키 조각상과 식물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천장에는 열대 우림을 연상시키는 듯한 덩굴 식물들이 드리워져 있었고, 은은한 조명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마치 스톡홀름이 아닌, 태평양의 어느 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친절한 바텐더, 완벽한 칵테일을 위한 조언
바 자리에 앉자, 친절한 미소의 바텐더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처음 보는 이름의 칵테일들이 가득했다. 어떤 칵테일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고 있자니, 바텐더가 다가와 내 취향을 물어보았다. 평소 과일 향이 강하고 달콤한 칵테일을 즐겨 마신다고 말하자, 그는 “허리케인(Hurricane)”과 “미셔너리스 다운폴(Missionary’s Downfall)”을 추천해 주었다.

잠시 후, 바텐더의 능숙한 손길을 거쳐 칵테일이 완성되었다. 칵테일 잔 위에는 파인애플 조각과 민트 잎이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었고, 잔을 감싸는 시원한 기운이 느껴졌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열대의 향기, “허리케인”과 “미셔너리스 다운폴”
먼저 “허리케인”을 한 모금 마셔 보았다. 럼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답게, 강렬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져 나갔다. 파인애플, 오렌지, 패션후르츠 등 다양한 열대 과일의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해변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음으로 “미셔너리스 다운폴”을 맛보았다. 이 칵테일은 럼과 복숭아, 꿀, 민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칵테일이었다. “허리케인”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고, 민트 향이 상쾌함을 더했다. 마치 열대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칵테일을 마시면서, 바텐더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티키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칵테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티키 룸이 단순한 술집이 아닌, 티키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흥겨운 분위기 속 대화, 친구와 함께라면 더욱 즐거운 시간
혼자 방문했지만, 티키 룸의 분위기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은은한 조명 아래,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음악 소리도 너무 크지 않아서, 대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볼케이노 볼(Volcano Bowl)”처럼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을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흘러,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다시 스톡홀름의 차가운 공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었다. 티키 룸에서 맛있는 칵테일을 마시며,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스톡홀름 최고의 티키 바, 다시 찾고 싶은 맛집
티키 룸은 스톡홀름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야 할 맛집이다. 이국적인 분위기, 친절한 직원, 맛있는 칵테일,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다음에 스톡홀름에 방문하게 된다면, 반드시 다시 티키 룸을 찾아 지역명을 잊게 만드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