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소지의 고즈넉한 풍경을 뒤로하고,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던 중, 아늑한 분위기의 작은 카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무카시노”. 왠지 모르게 정겨운 이름에 이끌려 문을 열고 들어섰다. 문을 열자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한 향기와 따뜻한 조명이 온몸을 감싸 안았다.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 편안한 느낌.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달콤한 유혹, 놓칠 수 없는 치즈케이크의 향연
메뉴판에는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가 있었지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치즈케이크’. “진짜 엄청 맛있는 치즈케이크”라는 리뷰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치즈케이크와 호지차 라떼 세트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이 따뜻한 미소와 함께 런치 메뉴를 제공해 주신다고 안내해 주셨다. 뜻밖의 행운에 기분이 좋아졌다.

잠시 후, 오늘의 런치 메뉴인 불고기 덮밥이 나왔다. 해외에서 맛보는 한국의 맛이라니!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불고기 양념이 밥과 어우러져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워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치즈케이크가 나왔다. 나무 받침 위에 놓인 치즈케이크는 겉은 노릇하게 구워져 있었고, 속은 촉촉해 보였다. 직원분은 테이블 앞에서 토치로 치즈케이크 겉면을 살짝 녹여주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셨다. 눈으로도 즐겁고, 코로도 즐거운 순간이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행복, 황홀한 치즈의 풍미
드디어 치즈케이크 한 조각을 입에 넣었다. 부드러운 크림치즈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겉은 살짝 그을려져 있어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느껴졌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았다. “아, 진짜 맛있다!”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함께 주문한 호지차 라떼는 은은한 차 향이 치즈케이크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호지차 라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니, 센소지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한 카페에 앉아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니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었다. 문득 사장님과 직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늑한 공간, 지브리 음악과 함께하는 힐링
카페 내부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다. 벽에는 예쁜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작은 꽃병이 놓여 있었다.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지브리 음악은 카페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 마치 지브리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 혼자 방문했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다.

센소지 맛집, 웨이팅 전에 서둘러 방문해야 할 곳
계산을 하면서 직원분에게 “정말 맛있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직원분은 밝은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카페를 나서면서, 곧 이곳이 인스타 맛집으로 유명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들은 웨이팅 생기기 전에 꼭 가도록..”이라는 어느 방문자의 리뷰처럼, 나 역시 웨이팅이 길어지기 전에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센소지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무카시노에 들러 맛있는 치즈케이크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시길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특히 사장님과 “사냥꾼 사냥꾼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