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의 일상에 지쳐갈 때쯤, 문득 강렬한 향신료와 정열적인 맛이 그리워졌다. 세부 시내를 걷다 발견한 “라 살사 필멕스 칸티나(La Salsa Fil-Mex Cantina)”. 간판에서 풍겨져 나오는 이국적인 분위기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칸티나 스타일의 향긋한 첫인상
문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플로리다의 작은 칸티나를 연상시키는 멕시코풍 인테리어였다. 천장에는 독특한 라탄 조명이 드리워져 있고, 싱그러운 식물들이 공간 곳곳을 장식하고 있었다. 벽에는 화려한 색감의 그림들이 걸려 있어 마치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테이블과 의자 역시 밝은 색상으로 꾸며져 있어 활기찬 분위기를 더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멕시코 요리들이 가득했는데, 하나하나 자세히 읽어보니 군침이 절로 돌았다. 타코, 퀘사디아, 파히타 등 클래식한 메뉴는 물론, 라 살사만의 독창적인 메뉴들도 눈에 띄었다. 메뉴 선택의 폭이 넓어 좋았지만, 동시에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정통에 가까운 맛, 닭고기의 완벽한 조화
고민 끝에 치즈 퀘사디아와 닭고기 요리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요리들이 놓였다. 퀘사디아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치즈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치즈가 과하지 않고 적당히 들어 있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닭고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나왔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닭고기 속까지 잘 배어 있어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다만, 닭고기가 조금 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밥과 함께 먹으니 간이 딱 맞았다.
친절한 서비스, 편안한 식사 분위기
음식 맛도 훌륭했지만, 라 살사의 가장 큰 매력은 친절한 서비스였다. 직원들은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었다. 특히 한 직원은 정말 친절했는데, 주문을 받는 동안에도 유쾌한 대화를 나누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식당 분위기도 아늑하고 편안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다른 손님들의 방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은은한 조명과 잔잔한 음악이 편안한 분위기를 더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다양한 메뉴, 취향에 맞는 선택
라 살사의 메뉴는 정말 다양했다. 타코, 퀘사디아, 파히타 등 멕시코의 대표적인 요리들은 물론, 브라질식 소고기 파히타와 같이 독특한 메뉴들도 있었다. 메뉴마다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이 사용되어 있어 질릴 틈이 없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메뉴는 나초였다. 바삭하게 튀겨진 나초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치즈 소스를 듬뿍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치즈 소스에는 할라피뇨가 들어 있어 매콤한 맛도 느낄 수 있었다. 나초는 맥주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가성비 좋은 가격, 부담 없는 한 끼
라 살사의 가격은 대체로 저렴한 편이었다. 퀘사디아나 타코와 같은 메뉴는 100페소(약 2,500원) 정도였고, 파히타나 스테이크와 같은 메뉴는 300페소(약 7,500원) 정도였다. 필리핀 물가를 고려하면 비싸지 않은 가격이었고, 음식의 양과 질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좋은 편이었다.
아쉬운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
라 살사에서 아쉬웠던 점은 몇 가지 있었다. 먼저, 수돗물을 제공하기 때문에 생수를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필리핀의 일반적인 식당 문화이기도 하다. 또한, 일부 메뉴가 품절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직원들이 다른 메뉴를 친절하게 추천해줘서 큰 불편함은 없었다.
이러한 몇 가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라 살사는 세부에서 멕시코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야 할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음식 맛, 친절한 서비스,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저렴한 가격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재방문 의사 100%, 세부 최고의 멕시코 식당
라 살사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꼭 다른 메뉴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브라질식 소고기 파히타와 소고기 타코는 꼭 먹어보고 싶다. 세부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라 살사는 반드시 다시 방문할 것이다.

라 살사는 JY 스퀘어와 쉘 주유소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도 쉽다. 만약 세부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라 살사에 꼭 들러 맛있는 멕시코 음식을 맛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