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무이네 앞시장의 활기 넘치는 풍경을 뒤로하고 힐튼 라페스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해 질 녘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길가에 세워진 메뉴판에는 다양한 드래프트 비어와 함께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다림 끝에 마주한, 황홀한 무이네 선셋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탁 트인 바다 전망이 눈 앞에 펼쳐졌다. 짙푸른 바다 위로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특히 야자수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그 어떤 필터도 필요 없는 인생샷을 건질 수 있었다. 6시 30분, 해가 가장 아름답게 지는 시간에 맞춰 방문한 것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입구에서 직원의 응대는 다소 아쉬웠다. “웨이러 미닛”이라는 짧은 말과 함께 5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게다가 메뉴를 고르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40분이나 걸려, 배고픔에 지쳐갈 뻔했다. 하지만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은 이러한 기다림을 어느 정도 보상해 주었다.

두 번 방문하게 만드는, 마르게리따 피자의 매력
첫 방문 후 만족스러웠던 우리는 다음 날 다시 이곳을 찾았다. 어제는 다른 메뉴를 먹었지만, 오늘은 한국인 매니저님의 추천을 받아 마르게리따 피자를 주문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탁월한 선택이었다. 갓 구워져 나온 따끈한 피자는 치즈가 쭉쭉 늘어지고,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은 정말 최고였다. 특히 수타로 만든 도우는 쫄깃하면서도 담백하여, 신선한 토마토 소스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맛을 자랑하는 수타 피자, 이곳이 왜 무이네 피자 맛집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앞시장 초입에 위치해 있어 오며 가며 들르기에도 좋고,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생맥주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아쉬움이 남는 메뉴, 해산물 파스타와 닭튀김
하지만 모든 메뉴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해산물 파스타와 토마토 파스타는 다소 짰고, 춘권은 겉은 바삭했지만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특히 닭튀김은 튀김옷이 쉽게 벗겨져 먹기 힘들었다는 후기도 있었다. 맥주와 안주를 늦게 가져다주거나, 주문 실수가 있었다는 후기도 있는 것을 보면, 음식의 퀄리티나 서비스는 다소 편차가 있는 듯하다.

친절한 매니저와 아름다운 석양, 완벽한 조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친절한 한국인 매니저님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무엇보다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밤바다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맥주 한 잔은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마법과 같다.

이곳은 완벽한 맛집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맛있는 마르게리따 피자 덕분에 무이네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무이네를 방문한다면, 석양이 아름다운 시간에 맞춰 이곳에서 인생샷을 남기고, 맛있는 피자와 시원한 맥주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무이네 맛집 경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