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소문으로만 듣던 Chix Hot Chicken에 발걸음을 향했다. 내슈빌 스타일의 프라이드 치킨이라는 말에 잔뜩 기대하며,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훅 끼치는 기름 냄새가 오히려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살짝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사람들의 활기찬 대화 소리가 맛있는 식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메뉴 선택의 고민, 행복한 기다림
메뉴판을 받아 들었지만, 복잡한 메뉴명에 잠시 당황했다. 마치 암호처럼 나열된 메뉴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어떤 조합으로 맛볼까 고민하는 시간이 꽤나 즐거웠다. 결국, 시그니처 메뉴인 ‘소울 슬라이더’와 ‘치킨 앤 와플’, 그리고 ‘더티 테이터’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핫, 미디엄 등 매운맛 단계를 고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첫 방문이니만큼, ‘소울 슬라이더’는 핫으로, ‘더티 테이터’는 미디엄으로 선택했다.

주문 후, 가게 내부를 둘러봤다. 천장에 달린 독특한 조명과 힙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특히, 천장의 검은색 나무 프레임과 은은하게 빛나는 황금색 조명이 만들어내는 대비가 인상적이었다. 주문이 밀려 조금 기다려야 했지만, 오히려 덕분에 가게 곳곳을 구경하며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소울 슬라이더, 매운맛의 향연
드디어 기다리던 ‘소울 슬라이더’가 나왔다. 번보다 훨씬 큰 치킨 패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패티는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매콤함이 일품이었다. 핫 단계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도전해볼 만하다. 다만, 패티가 너무 커서 번이 작게 느껴졌고, 손으로 먹기에는 조금 불편했다. 다음에는 패티를 잘라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단짠의 조화, 치킨 앤 와플
다음으로 맛본 메뉴는 ‘치킨 앤 와플’이었다. 메이플 시럽을 듬뿍 얹은 와플과 매콤한 치킨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달콤함과 매콤함이 어우러져 끊임없이 입맛을 자극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킨은 씹을수록 육즙이 풍부하게 흘러나왔다. 와플의 부드러움과 치킨의 바삭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더티 테이터, 푸짐함에 압도되다
마지막으로 맛본 ‘더티 테이터’는 푸짐한 양에 압도당했다. 닭고기 조각이 가득 들어간 테이터 톳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미디엄 단계를 선택했는데, 매콤한 소스와 바삭한 테이터 톳, 그리고 부드러운 닭고기의 조합이 훌륭했다. 맥주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 환기의 중요성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게 내부 환기가 잘 되지 않아 기름 냄새가 다소 심하게 느껴졌다. 특히,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더욱 답답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 쾌적한 식사를 위해 환기에 조금 더 신경 써주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주문할 때 메뉴가 너무 많고 메뉴명도 복잡해서 주문하기 어려웠다. 메뉴판을 좀 더 간결하게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재방문 의사 200%, 서울 맛집 등극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Chix Hot Chicken은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 프라이드 치킨과 매콤한 양념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특히, 평일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Chix Hot Chicken은 내슈빌 스타일의 프라이드 치킨을 맛보고 싶을 때, 언제든 달려가고 싶은 곳이다.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