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골목길 숨은 보석, 베트남의 맛을 찾아 떠나는 미식 여행

상파울루의 번잡한 거리, 그 틈새에 숨겨진 작은 분홍색 건물이 눈에 띈다. 간판도 없이 소박하게 자리 잡은 이곳은, 아는 사람만 찾아온다는 숨겨진 맛집, 바로 베트남 음식점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예상치 못한 따뜻함이 온몸을 감싼다. LP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 소리, 은은하게 퍼지는 향신료 향, 그리고 친절한 미소로 맞아주는 직원들의 모습은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방문한 듯 편안한 느낌을 준다.

LP 플레이어와 꽃 장식이 어우러진 공간, 아늑한 분위기를 더한다.

숨겨진 공간, 아늑한 분위기 속으로

내부는 층층이 테이블이 놓여 있는 독특한 구조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삐걱거리는 소리가 정겹게 울린다. 지하 공간은 식당 바와 연결되어 있어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진다. 테이블에는 냅킨이 없는 소박함이 있지만, 음식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벽에 걸린 흑백 사진들과 빈티지한 소품들은 마치 작은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빛 정원은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평온함을 선사한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베트남 요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포보, 분짜, 반미 등 익숙한 메뉴부터 카리가, 베트남식 밥롤 등 처음 보는 메뉴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직원에게 추천을 부탁하니, 친절하게 메뉴에 대해 설명해준다. 특히, 사이공 출신 베트남인과 베트남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브라질인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 좌석,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섬세한 맛의 향연, 베트남의 풍미를 느끼다

고심 끝에 믹스 스프링롤과 소고기 스튜를 주문했다. 잠시 후, 정갈하게 담긴 요리가 테이블에 놓였다. 스프링롤은 신선한 야채와 새우, 돼지고기가 얇은 라이스페이퍼에 감싸져 있다. 함께 제공된 소스를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톡톡 터지는 새우의 식감과 아삭한 야채의 조화가 일품이다. 소스의 풍미가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신선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스프링롤, 곁들여진 소스가 풍미를 더한다.

이어 등장한 소고기 스튜는 감자와 당근이 듬뿍 들어간 따뜻한 요리다. 부드럽게 익은 소고기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소스에 밥을 비벼 먹으니, 든든함이 느껴진다. 마치 할머니가 끓여주신 듯한 따뜻한 맛이다. 한 입, 한 입 음미할수록 베트남의 정통적인 풍미가 느껴진다.

감자와 당근이 듬뿍 들어간 소고기 스튜, 따뜻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다른 방문객의 리뷰처럼, 포보는 조금 짜고 고기가 덜 익은 듯한 느낌이 있었다. 또한, 주문한 쌀국수가 30분 넘게 걸려 기다림이 길었다. 주문 누락 때문인 듯했지만, 직원의 빠른 대처로 불편함은 금세 사라졌다.

가성비 만족, 다시 찾고 싶은 곳

전반적으로 음식의 맛은 훌륭했다. 좋은 재료를 사용했고, 맛도 섬세했다. 특히,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상파울루 물가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정통 베트남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실제로, 6일 동안 세 번이나 방문했다는 후기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쌀밥과 채소, 신선한 주스가 어우러진 건강한 식단.

후식으로 베트남 연유 커피를 주문했다. 진한 커피와 달콤한 연유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마치 베트남 현지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커피를 마시며, 잠시 동안 상파울루의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겼다.

테이블 위에 놓인 냅킨과 소스, 소박함 속에서 느껴지는 정겨움.

정통 베트남, 그 이상의 매력

이곳은 단순한 베트남 음식점이 아니다. 베트남의 문화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소박한 인테리어,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상파울루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편안한 자리를 잡으려면 일찍 가는 것이 좋다.

다양한 음료 메뉴, 베트남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계산을 마치고 문을 나서자, 은은하게 풍기는 향신료 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마치 꿈을 꾼 듯 몽환적인 기분이다. 상파울루의 숨겨진 맛집에서 맛본 베트남의 풍미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상파울루에 방문한다면, 꼭 다시 찾아가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 그 때는 모기가 없기를 바라며…

음료와 함께 즐기는 베트남 음식,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테이블 위에 놓인 물병과 컵, 소박하지만 정갈한 분위기.
다양한 메뉴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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