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미술관의 숨 막히는 작품들을 뒤로하고, 텅 빈 속을 채우기 위해 스마트폰을 켰다. 익숙한 초록색 로고가 눈에 띄었다. ‘치폴레’, 그래, 오늘은 멕시코 음식이 당긴다. 빈에서 만나는 멕시코의 맛은 과연 어떨까?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미술관에서 5분 거리, 금방 도착했다.
힙스터 감성, 활기 넘치는 공간
가게 문을 열자마자 활기찬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다. 밝은 조명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부리또를 즐기는 사람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모습은 언제나 옳다.

인테리어는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이었다. 멕시코의 정열적인 색감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섭웨이처럼 옆으로 이동하면서 주문하는 방식이었다. 마치 내가 멕시코 현지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친절함과 푸짐함, 완벽한 조화
“베스트 추천 부리또로 부탁드려요.” 주문이 서툴러 머뭇거리는 나에게 직원은 밝은 미소로 응대해줬다. 살짝 지쳐 보였지만, 친절함은 잃지 않았다. 마치 크리스 햄스워스 부리또 짤처럼 엄청 큰 부리또가 내 손에 들려졌을 때, 나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가격은 또 얼마나 착한지! 과카몰리까지 추가했는데도 10유로가 채 넘지 않았다. 유럽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최고의 선택이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멕시칸 풍미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부리또를 한 입 베어 물었다. 밥, 콩, 고기, 야채, 살사 소스 등 다양한 재료들이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마치 팥에 비빈 밥처럼 독특하면서도 익숙한 맛이었다.

“유럽 버전 치폴레”라는 평처럼, 완벽한 멕시코의 맛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훌륭한 맛이었다. 특히, 카르니타스 부리또는 꼭 먹어봐야 한다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멕시코 음식이 그리울 때, 이 곳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혼밥도 문제없는 편안한 분위기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이 곳은 정말 천국과도 같다. 부담 없이 혼밥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는 물론,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은 여행자의 주머니 사정까지 고려한 완벽한 선택이다. 나 또한, 혼자 여행 중이었기에 이 곳의 편안함이 더욱 와닿았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다시 빈의 거리로 나섰다. 든든하게 채워진 배만큼이나, 마음 또한 풍족해진 기분이었다.
비건 메뉴도 훌륭해요
이 곳의 매력은 다양한 선택지에 있다.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비건 풀드 치킨 부리또도 준비되어 있다. 비록 살짝 싱겁다는 평도 있지만,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들은 훌륭하다.

만약 고급스러운 식사를 기대한다면, 이 곳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빠르고 저렴하게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이 곳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나는 이 곳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빈에서 멕시코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