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의 활기 넘치는 거리, 그 북적거림에서 한 발짝 물러서면 마치 비밀 아지트 같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바로 ‘오토모(Otomo)’입니다. 겉으로는 수수한 모습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예상치 못한 매력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어두컴컴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독특한 소품들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묘한 분위기는,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오늘은 브뤼셀에서 만난 특별한 지역 맛집, 오토모에서의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어둠 속의 발견, 아지트 스타일의 첫인상
오토모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어둑한 공간을 은은하게 밝히는 조명이었습니다. 앤티크한 스탠드 조명과 벽면에 걸린 독특한 그림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여느 레스토랑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의 아지트에 초대받은 듯한 편안함과, 동시에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묘한 공간이었습니다. 벽돌과 나무로 마감된 인테리어는 따뜻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더했고, 곳곳에 놓인 작은 소품들은 오토모만의 개성을 드러냈습니다.

벽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그림이 붙어있어 일본 음식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타코야끼와 가라아게, 잊을 수 없는 맛의 향연
메뉴판을 펼쳐 들고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라멘, 오니기리, 교자, 버거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결국 가장 끌렸던 것은 타코야끼와 가라아게였습니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 놓인 타코야끼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하나를 집어 입에 넣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해산물의 풍미와 부드러운 반죽의 조화는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소스와 가쓰오부시의 향은 타코야끼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가라아게 역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고기는 짭짤하면서도 은은한 향신료 향이 느껴졌습니다. 튀김옷은 느끼하지 않고 바삭했으며, 닭고기의 육즙은 입안에서 풍부하게 터져 나왔습니다. 함께 제공된 소스에 찍어 먹으니, 가라아게의 풍미가 더욱 깊어지는 듯했습니다. 타코야끼와 가라아게, 두 가지 메뉴 모두 오토모의 수준 높은 요리 실력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호불호 갈리는 라멘, 섬세한 맛의 아쉬움
타코야끼와 가라아게에 만족한 우리는 라멘에도 기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라멘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국물은 깊은 맛이 부족했고, 면은 쫄깃함이 덜했습니다. 몇몇 방문객들은 참기름 맛만 느껴진다고 할 정도로, 한국인의 입맛에는 다소 맹맹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돼지 삼겹살과 닭고기가 들어간 라멘은 가격 대비 훌륭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교자는 맛있었지만, 조금 더 바삭하게 구워졌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라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다른 메뉴들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니기리의 변신, 색다른 속재료의 재미
오니기리는 날마다 속재료가 바뀐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버섯이 들어간 오니기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오니기리 역시 특별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버섯의 풍미가 강하지 않았고, 간도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매일 다른 속재료를 사용하는 오니기리는, 오토모를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친절함과 신속함, 기분 좋은 서비스
오토모의 직원들은 매우 친절하고 신속했습니다. 주문을 받는 것부터 음식을 서빙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빠르고 정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바에서 직접 주문하고 호출기를 이용하는 시스템은 편리했습니다. 직원들은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했고, 필요한 정보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다만, 음료를 직접 따라야 한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오토모의 서비스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성비 아쉬움, 맛과 양에 대한 솔직한 평가
오토모의 음식 가격은 다소 비싼 편입니다. 양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맥주와 칵테일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은 오토모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아시아 음식과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가볼 만한 곳입니다.
숨겨진 테라스, 특별한 공간에서의 식사
오토모에는 매력적인 야외 테라스가 있습니다. 테라스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식사를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특히, 코로나 때문에 몇 달간 문을 닫았던 테라스 바가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채식 버거의 발견, 새로운 선택지의 즐거움
오토모에서는 채식 버거도 맛볼 수 있습니다. 채식 버거는 100% 소고기 버거만큼이나 맛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메뉴 선택지는 오토모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브뤼셀 여행, 오토모에서 특별한 추억을
오토모는 브뤼셀 여행 중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입니다. 독특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는 오토모를 잊을 수 없는 장소로 만들어줍니다. 만약 브뤼셀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오토모에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