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오픈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도 10시 49분에 도착했을 때, 이미 캐치테이블 대기 순번이 55번이라는 숫자를 마주했을 때의 당혹감이란! 하지만 괜찮다. 이 모든 기다림은 나가하마만게츠의 라멘 한 그릇을 위한 투자니까. 3시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마주한 그 맛은, 기다림의 시간을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강렬했다.
깔끔한 첫인상, 친절함이 녹아든 공간
문을 열고 들어서자, 돼지 육수 냄새가 코를 살짝 스쳤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불쾌한 냄새가 아니었다. 오히려 진한 육수의 깊이를 짐작하게 하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향이었다.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직원들의 친절한 미소는 긴 기다림에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면의 익힘 정도와 간을 미리 꼼꼼하게 물어봐 주는 세심함에서, 이곳이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지 알 수 있었다.

후쿠오카를 담은 맛, 깊고 진한 돈코츠의 향연
나가하마만게츠는 후쿠오카 현지의 캐주얼한 돈코츠 라멘 맛을 그대로 재현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돼지 뼈를 오랜 시간 고아 낸 육수는 깊고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뽀얀 국물 위에는 차슈, 파, 그리고 살짝 익힌 반숙 계란이 올라가 있다. 면은 탱글탱글하고, 육수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겉바속촉 교자, 라멘과의 완벽한 앙상블
라멘과 함께 주문한 교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한 입 베어 물면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간다. 특히 다진 마늘과 후추를 곁들여 먹으면 그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 라멘 한 입, 교자 한 입, 번갈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숯불 향 품은 밥, 놓칠 수 없는 별미
나가하마만게츠에서는 밥 또한 특별하다. 밥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숯불 향은 식욕을 더욱 자극한다. 남은 육수에 밥을 말아 먹으면, 또 다른 차원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고추장 소스를 살짝 넣어 비벼 먹으면 매콤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단, 맵찔이라면 고추장 소스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훨씬 매콤하다.

4시간 웨이팅, 그 이상의 가치
솔직히 4시간 웨이팅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하지만 나가하마만게츠의 라멘은 그 기다림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한다. 깔끔한 맛, 깔끔한 시스템, 깔끔한 인테리어,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요소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깔끔함의 미학,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맛
나가하마만게츠의 라멘은 면, 고명, 육수, 그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짭짤하고 진한 국물은 입안 가득 풍미를 선사하고, 마늘, 식초, 후추, 매운 양념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해 나만의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마지막에 후식으로 제공되는 치즈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센스 있는 서비스다. 이미지 4와 5에서 보이는 이 네모난 치즈는 라멘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면서도, 은은한 단맛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해준다.

부산 라멘 성지, 재방문 의사 200%
나가하마만게츠는 감히 부산 라멘집 1황이라고 칭하고 싶다. 이 정도 퀄리티라면, 라멘을 먹기 위해 부산 여행을 와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2시간 30분을 기다려 먹어도 아깝지 않은 맛. 다음에는 평일 오후에 방문해서 웨이팅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봐야겠다. 나가하마만게츠, 맛집 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