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의 어느 일요일, 가족과 함께 특별한 점심 식사를 위해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해 둔 작은 페루 식당으로 향했다. 친구의 추천과 인터넷 후기를 통해 페루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던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식당 문을 열었다. 낯선 도시에서 만나는 이국적인 음식은 언제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이국적인 첫인상, 페루의 향기가 물씬
식당 내부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페루의 전통적인 장식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테이블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니, 다양한 페루 음식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낯선 이름들이었지만, 친절한 직원들의 설명을 들으며 신중하게 메뉴를 골랐다. 마치 페루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곧 맛볼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감출 수 없었다. 선반 위에 가지런히 놓인 형형색색의 페루 전통 인형들이 앙증맞은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감탄을 자아내는 맛, Ají de Gallina의 황홀경
가장 먼저 맛본 음식은 이곳의 강추 메뉴라는 Ají de Gallina였다. 부드럽고 꾸덕한 크림 소스가 닭고기와 감자를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한 입 맛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풍미에 감탄했다. 느끼함은 전혀 없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부드러운 닭고기와 포슬포슬한 감자의 조화는 환상적이었고, 마치 치킨 크림 커리 리조또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배달로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종종 시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혜자스러운 양, 볶음밥의 푸짐함에 놀라다
내가 주문한 볶음밥은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양이 엄청났다. 간장 베이스에 페퍼론치노가 들어간 듯한 매콤한 맛은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볶음밥 위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검은색 소스가 점점이 뿌려져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도 더했다. 큼지막한 접시를 가득 채운 볶음밥을 보고 있자니, 마치 넉넉한 인심을 자랑하는 페루의 시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환상의 조합, 치차 모라다와 피스코 사워의 향긋함
음료로는 치차 모라다와 피스코 사워를 주문했다. 치차 모라다는 옥수수로 만든 음료로, 달콤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매력적이었다. 피스코 사워는 페루의 대표적인 술인 피스코를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로, 상큼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음식과 음료의 조화가 완벽하여, 페루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다. 붉은 빛깔이 감도는 치차 모라다와 하얀 거품이 올라간 피스코 사워는 보기에도 아름다웠다.
아쉬움 속에 남은 여운, 세비체의 재해석
세비체는 아쉽게도 페루산 화이트 초코가 아닌 옥수수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신선한 해산물과 상큼한 소스의 조화는 여전히 훌륭했다. 특히, 세비체를 바로 먹어버려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에는 꼭 세비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두고 싶다.
친절함과 맛, 완벽에 가까운 경험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훌륭했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매우 친절했다. 와이파이가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 외에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헝가리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페루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매우 특별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우리는 게 눈 감추듯 모든 음식을 해치웠다.

현지인의 시선, 아쉬운 점도 존재
솔직히 말해서, 페루 사람이라면 이 식당에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메뉴가 너무 부실하고, 잉카 콜라나 잉카하즈 같은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페루 맥주조차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분위기가 너무 칙칙하고 페루 음악은 거의 틀어주지 않는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도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부다페스트에서 페루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시 찾고 싶은 곳, 훌륭한 서비스와 맛
전반적으로 맛있는 페루 음식과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직원들은 항상 친절하게 웃으며 손님들을 맞이했고, 음식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해주었다.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다음에 부다페스트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페루의 맛과 향, 부다페스트에서 즐기는 특별한 경험
부다페스트에서 맛본 페루 음식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낯선 도시에서 만나는 이국적인 음식은 언제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페루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었던 이 식당은,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꼭 방문해야 할 맛집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