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 뜨끈한 국물이 간절해질 때가 있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은 단연 훠궈다. 보스턴 여행 중 우연히 들른 차이나타운에서 발견한 “Q 레스토랑”은 추위를 녹이는 따뜻함과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선사하는 곳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훈훈한 기운과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설레는 첫 만남, 따뜻한 환대
“어서 오세요!” 활기찬 인사가 귓가에 닿았다. 직원들은 하나같이 친절했고, 한국에서 온 나를 위해 한국어로 짧게나마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 감동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훠궈 전문점답게 다양한 종류의 육수와 재료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민 끝에 기본 육수와 크레이지 마라 육수를 반반 선택하고, 각종 야채와 해산물, 그리고 소고기와 양고기를 추가했다. 특히 크레이지 마라 육수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얼얼한 매운맛이라고 해서 기대를 안고 주문했다. 훠궈 외에도 차우면, 딤섬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이날은 훠궈에 집중하기로 했다.
얼얼한 매력, 크레이지 마라의 유혹
드디어 훠궈가 테이블에 놓였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냄비 안에는 붉은 빛깔의 크레이지 마라 육수와 맑은 기본 육수가 나란히 담겨 있었다. 먼저 크레이지 마라 육수를 맛봤다. 입안 가득 퍼지는 얼얼한 매운맛이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한국에서 흔히 먹는 마라탕의 4.5단계 정도의 맵기라고 할까? 매운맛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맞는 맵기였다.

얇게 썰린 소고기를 크레이지 마라 육수에 살짝 담갔다 꺼내 입으로 가져갔다. 부드러운 육질과 매콤한 마라 육수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이어서 각종 야채와 해산물도 넣어 끓였다. 신선한 재료들 덕분에 국물 맛은 더욱 깊어졌다.
기본 육수는 닭 육수 베이스로 깔끔하고 담백했다.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앞접시에 기본 육수와 크레이지 마라 육수를 섞어 먹으니 매운맛이 살짝 순화되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환상의 조합, 훠궈와 쌀국수의 만남
배가 불러왔지만, 훠궈에 쌀국수를 추가하라는 추천에 용기를 내어 쌀국수를 주문했다. 훠궈 국물에 쌀국수를 넣어 먹으니 또 다른 별미였다. 쫄깃한 쌀국수 면발이 매콤한 국물을 머금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었다. 볶음밥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지만, 아쉽게도 배가 너무 불러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친절한 서비스, 편안한 식사
Q 레스토랑은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했다. 직원들은 시종일관 친절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었다. 특히 한국어에 능통한 직원이 있어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에 방문했는데,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가성비 만족, 든든한 한 끼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각종 재료들을 푸짐하게 넣고 쌀국수까지 추가했는데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Q 레스토랑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보스턴 여행, 훠궈로 마무리
보스턴 여행 중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주저하지 말고 Q 레스토랑을 방문해보자. 친절한 서비스와 맛있는 훠궈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특히 크레이지 마라 육수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매콤한 맛으로, 잊을 수 없는 미식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다음 보스턴 방문 때도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