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도섬, 그 이름만으로도 낭만이 깃든 이 곳. 자전거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 햇살에 부서지는 파도, 그리고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한 맛집, ‘라이푸’에서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탈리아 음식에 지쳐갈 때쯤, 한줄기 빛처럼 다가온 중식의 향연. 리뷰를 꼼꼼히 살피며 반신반의했던 마음은 문을 여는 순간 설렘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탈리아 속 작은 중국, 향긋한 첫인상
문을 열자마자 코를 간지럽히는 향긋한 볶음 요리 냄새.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편안함을 더합니다. 마치 중국 어느 골목에 자리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테리어는 이탈리아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예감하게 했습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볶음밥, 면 요리, 만두까지… 다채로운 메뉴 앞에서 쉽사리 결정을 내릴 수 없었죠. 결국, 리뷰에서 극찬했던 해물 볶음면과 새우볶음밥,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튀긴 고기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스파이시하게 해달라는 요청도 잊지 않았습니다.
황홀한 맛의 향연, 잊을 수 없는 풍미

가장 먼저 등장한 해물 볶음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면발 위로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올려져 있었습니다. 한 입 맛보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향긋한 풍미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갓 볶아져 나온 볶음밥 역시 푸짐한 양과 고슬고슬한 식감이 일품이었죠. 아이들은 튀긴 고기만두의 바삭함에 매료되어 연신 “맛있다”를 외쳤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재료의 신선함이었습니다. 베니스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신선한 식재료를 구하기 쉽지 않을 텐데, 매일 본토에서 공수해온다는 사장님의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모든 요리가 마치 고향에서 먹던 음식처럼 정갈하고 맛있었습니다.
푸젠 출신 사장님의 따뜻한 환대, 정겨운 서비스

푸젠 출신이라는 사장님은 아름다운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로 손님들을 맞이했습니다. 마치 오랜 친구 집에 방문한 듯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죠. 서비스로 내어주신 애피타이저 역시 훌륭했습니다. 작은 배려 하나하나에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라이푸는 단순한 지역 맛집을 넘어선 특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있는 음식, 따뜻한 서비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느끼는 고향의 향수.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베니스에서 맛보는 고향의 맛, 다시 찾고 싶은 곳

베니스 리도섬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라이푸는 선택이 아닌 필수 코스가 될 것입니다. 이탈리아 음식에 지쳤다면, 혹은 고향의 맛이 그리워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라이푸의 문을 두드리세요.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다음 베니스 여행에서도 반드시 라이푸를 다시 찾을 것입니다. 그때는 못 먹어본 다른 메뉴들도 꼭 맛봐야겠습니다. 특히 군만두는 꼭 다시 먹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