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도넛, Kitsilano 지역 맛집 탐방기

어느 화창한 아침, 밴쿠버 여행 중 아침 식사를 위해 유명하다는 한 카페를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49th Parallel Coffee Roasters, 이미 와이프가 너무 좋아해서 밴쿠버에 올 때마다 찾는다는 그곳. 마침 숙소와도 그리 멀지 않아 설레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아침 햇살이 쏟아지는 거리를 걸으며,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도넛을 맛볼 생각에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졌다.

아침을 깨우는 고소한 라떼 한 잔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커피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아늑한 분위기의 내부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10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줄이 꽤 길게 늘어서 있었고,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었다. 역시 인기 맛집은 다르구나, 생각하며 나도 줄에 합류했다.

주문과 픽업을 위한 공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주문대 위에는 ‘ORDER HERE’라는 안내문구가 눈에 띄었고, 그 옆에는 ‘MOBILE ORDER PICKUP’이라고 적혀 있었다. 미리 모바일로 주문하고 픽업해가는 사람들도 많은 듯했다. 나무와 대리석으로 마감된 카운터는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었고, 천장에 매달린 조명은 은은하게 빛나며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주었다.

메뉴를 살펴보니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도넛이 있었다. 라떼가 맛있다는 평이 많아 아이스 라떼를 주문하고, 아이들을 위해 도넛도 몇 개 골랐다. 특히 망고 패션후르츠 도넛이 가장 맛있다는 리뷰를 보고, 피넛버터 올드훼션드, 레몬 머랭 비스마르크와 함께 주문했다.

주문한 라떼가 나오자, 그 꼬소한 향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한 모금 마셔보니, 정말 부드럽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역시 라떼 맛집이라는 명성이 괜한 것이 아니었다. 커피는 산미가 약간 있는 편이었지만, 내 입맛에는 딱 맞았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유혹, 도넛 향연

도넛은 알록달록한 색감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은 망고 패션후르츠 도넛을 보자마자 환호성을 질렀다.

눈으로도 즐거운 레몬 머랭 비스마르크 도넛과 커피 한 잔의 여유.

망고 패션후르츠 도넛은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피넛버터 올드훼션드는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독특했고, 레몬 머랭 비스마르크는 부드러운 머랭과 상큼한 레몬 크림이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었다. 아이들도 너무 맛있다며 정신없이 도넛을 먹는 모습에 절로 흐뭇해졌다.

다양한 종류의 도넛들이 진열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하나하나 맛보고 싶은 비주얼이다.

진열대 안에는 형형색색의 도넛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시나몬 슈가 올드 패션 도넛에는 “LUCKY’S DOUGHNUTS”라는 팻말이 붙어있었다.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도넛도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건강한 브런치, 아보카도 토스트의 신선함

사실, 아침부터 너무 단 도넛만 먹는 것이 부담스러워 건강한 메뉴도 하나 주문했다. 바로 아보카도 토스트였다. 야채가 매우 신선하고 아보카도와 치미추리 소스의 조화가 훌륭하다는 리뷰를 보고 기대가 컸다.

신선한 야채와 아보카도의 조화가 돋보이는 아보카도 토스트.

아보카도 토스트가 나오자, 신선한 야채와 아보카도의 색감이 눈을 즐겁게 했다. 한 입 베어 무니, 정말 신선한 야채의 아삭함과 부드러운 아보카도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치미추리 소스도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맛을 더해줘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3달러짜리 필터 커피도 꽤 수준급이었다. 밴쿠버에서 커피가 맛있는 집을 많이 못 봤는데, 여기는 가성비도 좋은 것 같다.

아보카도 토스트를 먹으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Kitsilano 지역의 여유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붐비는 카페 안과는 대조적으로, 거리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소중한 추억을 담아, 다시 찾고 싶은 곳

식사를 마치고, 카페를 나서기 전 49th Parallel Coffee Roasters 원두를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 와이프가 너무 좋아하는 곳이라, 한국에 돌아갈 때 선물로 사가기로 했다.

커피 원두 포장 디자인이 눈에 띈다.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하다.

카페를 나서면서, 다음에 밴쿠버에 오면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맛있는 커피와 도넛은 물론, 친절한 직원들과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특히, 아침에 커피 한잔과 함께 여유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원에서 즐기는 도넛. 달콤한 도넛과 함께 밴쿠버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해보자.

돌아오는 길, 공원에 앉아 남은 도넛을 먹으며 밴쿠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다. 맑은 하늘과 푸른 나무들, 그리고 맛있는 도넛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다. 이 맛있는 도넛을 사기 위해 왕복 두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해가 간다.

먹음직스러운 도넛들. 어떤 맛을 고를지 고민된다.

이곳에서 맛본 커피와 도넛, 그리고 아름다운 밴쿠버의 풍경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난중에 꼭 다시 올 예정이다!

달콤한 도넛은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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