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미식 여행, 체사 스위스 레스토랑에서 만나는 정통 스위스 맛집

어느덧 방콕 생활에 익숙해진 나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특별한 맛집을 찾아 나섰다. 익숙한 듯 낯선 도시, 방콕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에서 정통 스위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체사 스위스(Chesa Swiss)’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새로운 시작, Sukhumvit 34의 아늑한 공간

택시를 타고 스쿰빗 소이 34에 도착하니, 이전했다는 새로운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의 아담한 모습은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훨씬 넓고 쾌적해진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는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감쌌다. 마치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한쪽 벽면을 장식한 소 모형은 익살스러우면서도 레스토랑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듯했다.

레스토랑 한 켠을 장식하고 있는 익살스러운 소 모형.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어준다.

예약을 확인하고 자리에 앉으니 친절한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스위스 전통 음식 이름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지만, 다행히 직원들이 친절하게 메뉴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스위스 음식이 처음인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 정통 스위스 요리의 향연

고심 끝에 선택한 메뉴는 ‘라클렛(Raclette)’과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non)’이었다. 라클렛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치즈 요리로, 녹인 치즈를 감자나 빵과 함께 먹는 음식이다. 뵈프 부르기뇽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전통적인 소고기 스튜로, 깊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다.

따뜻한 밥 위에 올려진 토마토 요리.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먼저 라클렛이 나왔다. 뜨겁게 녹아내린 치즈의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직원분이 직접 치즈를 긁어 감자와 함께 접시에 담아주셨다. 따뜻한 감자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치즈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뵈프 부르기뇽과 곁들여 나온 감자, 채소볶음. 메인 요리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이어서 뵈프 부르기뇽이 나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소고기 스튜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다. 한 입 맛보니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소고기와 깊고 진한 소스의 풍미가 입 안을 가득 채웠다. 곁들여 나온 빵을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신선한 채소와 함께 제공되는 메인 요리.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았다.

하지만 모든 메뉴가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었다. 한 방문객의 리뷰처럼, 스테이크나 퐁듀, 샐러드와 같은 메뉴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퐁듀는 짠 치즈 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샐러드는 평범한 맛이라는 평도 있었다. 다음 방문에는 좀 더 신중하게 메뉴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듯한 홍합 요리.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특별한 날을 위한 선택, 아쉬운 점도…

사실 이날은 남자친구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옆 테이블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큰 소리로 전화 통화를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다소 망쳐졌던 것이다. 레스토랑 측에서 조금 더 신경 써줬더라면 더욱 완벽한 저녁 식사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따뜻한 분위기의 실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방콕에서 만나는 스위스, 다시 찾고 싶은 곳

전반적으로 ‘체사 스위스’는 방콕에서 정통 스위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훌륭한 음식 맛과 친절한 서비스,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일부 메뉴의 가격 대비 만족도나 소음 문제와 같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다른 스위스 요리들을 맛보기 위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방콕 여행 중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체사 스위스’를 강력 추천한다. 스위스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 세팅. 레스토랑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다양한 종류의 음료도 준비되어 있다.
레스토랑 내부 인테리어. 스위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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