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숨은 보석, 친절함과 맛으로 기억될 로마 맛집 기행

바티칸 투어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오후, 지친 다리를 이끌고 향한 곳은 현지 가이드의 강력 추천을 받은 작은 파니니 가게였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아담하지만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Marziali Caffè’가 눈에 들어왔다. 문을 열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빵 굽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 이탈리아를 녹이다

가게 안은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활기찬 에너지와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자리에 앉자, 주인으로 보이는 듯한 인자한 미소의 남성분이 다가와 메뉴판을 건네주었다. 이탈리아어를 전혀 못하는 나에게 영어로 친절하게 메뉴를 설명해주는 모습에 감동했다. 그는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하게 대해주었고, 택시를 잡아달라는 부탁에도 흔쾌히 응하며 직접 전화까지 걸어주는 친절함을 보여주었다. 이탈리아에서 경험했던 그 어떤 레스토랑보다 훌륭한 서비스였다.

따뜻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Marziali Caffè. 친절한 서비스는 맛있는 음식만큼이나 인상적이다.

눈과 입이 즐거운 파니니 향연, 바티칸 뷰는 덤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종류의 파니니가 눈에 띄었다. 가이드의 추천을 받아 Tor Pignattara와 연어가 들어간 Gemile을 주문했다. 잠시 후, 나무 도마 위에 가지런히 놓인 파니니가 등장했다. Tor Pignattara는 트러플 향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독특한 파니니였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트러플의 풍미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의 식감도 훌륭했다. 연어 파니니 역시 신선한 연어와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져 신선하고 담백한 맛을 선사했다.

다양한 파니니를 맛볼 수 있는 Marziali Caffè.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이다.

특히 Marziali Caffè의 매력은 맛뿐만이 아니었다. 야외 테이블에 앉으면 바로 눈 앞에 웅장한 바티칸 돔이 펼쳐진다. 맛있는 파니니를 먹으며 아름다운 바티칸 돔을 감상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고의 경험이었다. 석양이 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과 바티칸 돔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풍경을 선사했다.

Marziali Caffè 야외 테이블에서 바라본 바티칸 돔. 아름다운 풍경은 맛있는 식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로마빵의 매력, 올리브 오일 향이 솔솔

샌드위치는 세 가지 종류의 빵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주인장의 추천에 따라 로마 빵을 선택했다. 로마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은은하게 풍기는 올리브 오일 향이 파니니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었다. 흰 빵이나 통밀빵도 맛있겠지만, Marziali Caffè에 간다면 꼭 로마 빵으로 파니니를 즐겨보기를 추천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로마 빵 파니니. 올리브 오일 향이 은은하게 풍겨 더욱 맛있다.

커피와 디저트, 완벽한 마무리

파니니를 다 먹고 난 후에는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했다. 커피는 진하고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에스프레소였고, 케이크는 부드럽고 달콤했다. 특히 과일 샐러드는 신선한 과일들이 듬뿍 들어있어 상큼하게 입가심하기에 좋았다. 멜론은 달콤했고, 사과는 새콤했지만, 파인애플은 조금 물기가 많고 맛이 덜해서 아쉬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커피와 디저트 모두 훌륭했고, 파니니와 함께 즐기니 더욱 만족스러웠다.

진하고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에스프레소. 파니니와 함께 즐기면 더욱 맛있다.

가성비 최고의 선택,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기는 행복

Marziali Caffè는 맛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었다. 파니니는 10유로도 안 되는 가격에 즐길 수 있었고, 커피와 디저트 역시 부담 없는 가격이었다. 바티칸 근처라는 위치를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가격이다. 붐비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Marziali Caffè를 강력 추천한다.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파니니.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다.

바티칸 방문객을 위한 오아시스, Marziali Caffè

바티칸 투어 후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아름다운 뷰,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주인분과 직원분들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함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나중에 로마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바티칸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Marziali Caffè를 방문하여 맛있는 파니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길 바란다.

푸짐한 파니니는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따뜻한 분위기의 Marziali Caffè 내부.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바삭하고 고소한 빵은 파니니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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