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Bath)의 낭만적인 거리, 고풍스러운 건축물 사이를 거닐다 보면 자연스레 발길이 닿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크리스털 팰리스(Crystal Palace) 펍입니다. 로마 목욕탕과 수도원에서 가까워 관광 후 잠시 쉬어가기에도 안성맞춤이죠. 밖에서 풍겨져 오는 따뜻한 불빛과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저를 홀리듯 이끌었습니다. 바스 최고의 맛집이라는 소문은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문을 열었습니다.

따뜻한 환대, 편안함을 더하는 고풍스러운 분위기
문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나무 패널 벽과 바닥이었습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가구들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이랄까요. 친절한 직원들의 미소와 활기찬 에너지 덕분에 첫인상부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안뜰의 분위기 좋은 자리를 흔쾌히 내어주었습니다. 웨이터 시드의 친절한 미소와 도움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실내 좌석뿐만 아니라 야외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 날씨 좋은 날에는 바깥에서 식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앤티크 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눈과 입이 즐거운 메뉴, 최고의 피쉬 앤 칩스를 만나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다양한 음식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스타터부터 메인 요리, 샌드위치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좋았습니다. 잠시 고민 끝에 크리스털 팰리스의 대표 메뉴인 피쉬 앤 칩스와 오늘의 수프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따뜻한 수프가 먼저 나왔습니다. 부드러운 식감과 깊은 풍미가 일품이었습니다. 수프를 맛보며 주변을 둘러보니, 혼자 온 여행객,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가족 단위 손님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쉬 앤 칩스가 나왔습니다. 큼지막한 대구 튀김과 먹음직스러운 감자튀김, 완두콩, 타르타르 소스가 한 접시에 담겨 나왔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대구 튀김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신선한 생선을 사용해서인지 비린 맛은 전혀 없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갓 튀겨져 나온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했습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맥주를 절로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상큼한 타르타르 소스에 찍어 먹으니 느끼함도 사라지고 더욱 맛있었습니다. 완두콩은 신선하고 달콤했습니다. 피쉬 앤 칩스는 왜 이곳이 바스 최고의 맛집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메뉴였습니다.

다양한 선택지, 맥주와 함께 즐기는 여유
크리스털 팰리스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제공합니다. 생맥주와 수제 맥주 종류가 다양해서, 취향에 맞게 골라 마실 수 있습니다. 저는 넥 오일(Neck Oil)이라는 수제 맥주를 주문했는데, 깔끔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피쉬 앤 칩스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넥 오일 가격이 다른 곳보다 비싸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만약 일요일에 방문하신다면, 요크셔 푸딩이 곁들여진 로스트 디너를 추천합니다. 다만, 로스트 가격 대비 양이 적다는 의견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어떤 분은 파이를 주문했는데,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적어 실망했다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크리스털 팰리스에서의 시간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로스트 디너의 양이 가격 대비 적다는 점, 그리고 넥 오일 가격이 비싸다는 점은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털 팰리스는 바스에 가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맛있는 음식, 따뜻한 분위기, 친절한 직원들, 그리고 바스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습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수도원, 로마 목욕탕, 기차역, 풀트니 다리 등 주요 명소와도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바스를 여행하신다면, 크리스털 팰리스에 방문하여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저처럼 혼자 여행하는 분들에게도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저도 다음 바스 여행 때 꼭 다시 방문할 것을 다짐하며, 크리스털 팰리스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