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좁다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웅성거리는 소리, 톡톡 터지는 웃음소리, 그리고 묘하게 섞인 향신료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오늘은 스페인 음식에 살짝 질려갈 때쯤, 오아시스처럼 나타난 작은 모로코 식당, 바로 그 곳으로 향한다. 간판도 화려하지 않은,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겨진 바르셀로나 맛집 말이다.
설레는 발걸음, 이국적인 향기에 이끌려
골목 어귀를 돌자, 은은한 조명이 새어 나오는 작은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좁은 문을 열자마자 따뜻한 기운과 함께 낯선 향신료 향이 확 풍겨왔다. 마치 다른 세계로 순간 이동한 듯한 느낌.

후기를 통해 이미 예상은 했지만, 가게 내부는 정말 아담했다. 4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 하지만 테이크 아웃 손님들이 끊임없이 드나드는 활기찬 분위기였다. 벽에는 아랍풍의 장식들이 걸려 있었고, 은은한 아랍 음악이 흘러나왔다.
친절한 미소, 사장님의 따뜻한 환대
“Hola!”
수염을 멋지게 기른 사장님께서 밝은 미소로 맞아주셨다. 첫인상부터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졌다. 메뉴판을 건네주시며,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고 친절하게 물어보셨다. 스페인어를 잘 못하는 나를 위해 영어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는 센스까지! 이런 따뜻한 환대 덕분에, 음식을 맛보기도 전에 이미 기분이 좋아졌다.
사장님의 추천을 받아, 모로코 스프와 구스구스를 주문했다. 다른 후기들을 보니, 치킨밥(POLLO CON ARROZ BASMATI)도 인기 메뉴인 듯했다. 다음에는 꼭 한번 먹어봐야지.

가성비 최고, 푸짐한 한 상 차림
잠시 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모로코 스프는 따뜻하고 향긋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구스구스는 생각보다 양이 엄청 많았다! 샐러드와 고로켓이 함께 나오는 메뉴도 있었는데, 혼자 온 사람에게는 딱 좋을 것 같았다. 가격도 정말 착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렇게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니!

모로코의 맛, 향긋한 향신료의 향연
모로코 스프를 한 입 맛보는 순간, 온몸에 따뜻함이 퍼져나갔다. 향긋한 향신료와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져, 정말 훌륭했다. 구스구스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다만, 향신료 맛이 강해서 한국인 입맛에는 조금 안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맛이 거의 없어서, 조금 뻑뻑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만약 향신료에 약하다면, 치킨밥이나 샐러드, 고로켓 등을 추천한다.

아쉬운 점, 전자레인지 조리의 흔적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주문한 음식이 전자레인지로 조리되는 듯했다. 주방에서는 쉴 새 없이 전자레인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맛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갓 조리한 음식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특별한 경험, 스페인 속 작은 모로코
이 곳은 완벽한 맛집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이국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사장님의 친절함이 모든 단점을 덮어준다. 스페인 음식에 질렸을 때, 혹은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을 때, 이곳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색다른 선택, 비건 메뉴도 OK
가격도 착하고 비건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채식주의자들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엔 치킨밥 도전!
다음에는 꼭 치킨밥을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레모네이드가 없어서 못 먹었던 것도 아쉽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레모네이드와 함께 치킨밥을 즐겨봐야지.

골목길 작은 행복, 다시 찾고 싶은 곳
바르셀로나의 화려함 속에 숨겨진 작은 보석 같은 곳. 소박하지만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곳.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여행 중 만난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