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설렘을 안고 향한 곳은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스테이크 전문점이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차분하게 정돈된 테이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북적이는 소음 없이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오롯이 맛에 집중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던 점도 큰 장점이었다.
특별한 시작, Taraba Crab Cake의 향연
자리에 앉자마자 눈에 띈 것은 바로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Taraba Crab Cake였다. 앙트레로 주문한 Taraba Crab Cake는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먹음직스러웠다. 섬세하게 조리된 크랩 케이크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며 풍부한 바다 향을 선사했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 위에 놓인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다양한 종류의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코스, 사이드 디쉬까지 모든 메뉴가 정성스럽게 준비된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가장 간단한 소스 곁들인 빵 하나조차도 놓치지 않고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기가 인상적이었다.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일본산 F1 필레미뇽
고심 끝에 선택한 메인 메뉴는 추천 메뉴인 프리미엄 드라이 에이징 립아이 스테이크와 일본산 F1 필레미뇽이었다.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선호했기에 F1 필레미뇽에 대한 기대가 컸다.

드디어 테이블에 놓인 F1 필레미뇽은 기대 이상의 풍미를 자랑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움에 감탄했다. 겉은 바삭하게 익혀져 있었지만, 속은 촉촉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함께 제공된 구운 마늘은 너무 작아서 떠먹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스테이크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남편이 주문한 미국산 립아이 역시 훌륭했다. 립아이는 F1 필레미뇽보다 식감이 더 좋았고, 로스팅 향이 풍부했지만 기름기는 덜한 것 같았다.

귀여운 작은 무쇠 냄비에 담겨 나온 크림 콘은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했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스테이크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식사의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아쉬움과 만족, 엇갈린 평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립아이 스테이크에는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질긴 힘줄이 있어서 삼키기가 힘들었다는 후기가 있었다. 또한, 전채 요리로 나온 가리비는 전체 코스 요리 중 가장 가볍고 맛있었지만, 양념과 식감이 훌륭했던 것에 비해 메인 요리의 임팩트가 살짝 부족하게 느껴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애피타이저, 샐러드, 수프, 사이드 디쉬부터 디저트까지 모든 것이 훌륭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서비스는 친절하고 환영하는 분위기였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흔히 느껴지는 압박감은 전혀 없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별한 날, 프라이빗 룸에서의 행복
생일을 기념하여 방문한 우리를 위해 레스토랑에서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주었다. 무료로 제공된 생일 케이크는 맛있고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감동을 더했다.

저희는 특별히 두 사람을 위한 프라이빗 룸을 요청했는데, 매우 편안하고 조용해서 데이트하기에 완벽했다. 룸 안에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잔잔한 음악은 분위기를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주었다.
재방문 의사는? 미슐랭 타이베이 레스토랑의 가치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훌륭한 맛과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었다. 귀한 사람에게 제대로 쏠 때, 혹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사람도 추천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립아이 스테이크의 질긴 힘줄 문제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반적으로 훌륭한 경험이었지만, 모든 면에서 완벽한 만족을 느끼지는 못했기에 재방문 여부는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