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의 숨겨진 골목길을 헤쳐 나가 도착한 곳은, 6층에 자리 잡은 ‘행복(HENG BOK)’이라는 한식 레스토랑입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낯선 타지에서 풍겨오는 익숙한 음식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습니다.

현지인들의 발길, 뭄바이 속 작은 한국
인도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식당 안은 생각보다 많은 현지인들로 북적였는데, 이는 이곳이 이미 뭄바이 사람들에게도 꽤나 알려진 맛집임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메뉴판을 펼쳐 들었습니다. 나무 재질의 메뉴판에는 ‘HENG BOK Korean Restaurant’라는 문구와 함께 정겨운 그림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다양한 한식 메뉴들 사이에서 고민 끝에 스시와 순두부찌개를 주문했습니다.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식당 내부를 둘러보니,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기대 이상의 맛, 스시와 순두부찌개의 조화
드디어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먼저 스시를 맛보았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약간 다른 맛이었지만,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플레이팅이 돋보였습니다.

이어서 순두부찌개를 맛보았습니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인도 음식으로 지쳐있던 입맛을 단번에 되살려주는 듯했습니다. 뚝배기 안에는 순두부와 해산물, 야채 등이 푸짐하게 들어있었습니다. 특히, 갓 지은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습니다.

아쉬움 속에 남는 여운, 김치와 가격
다만, 김치는 샐러드 맛이 나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한국의 맛을 기대했던 저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현지인들의 입맛에는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었습니다. 라면 2개, 공기밥 2개, 제육볶음, 맥주 2병을 시켰더니 약 57달러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훌륭하다, 인도에서 맛보는 한식
하지만, 인도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한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매일 치킨 종류만 먹다가 오랜만에 돼지고기를 먹으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삼겹살에 된장찌개,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 잔은 완벽한 조합이었습니다. 뭄바이에서 한식이 그리울 때, ‘행복(HENG BOK)’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물론, 문을 닫았다는 후기와 음식 맛이 별로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한, 식당 위치가 정확하지 않다는 정보도 있으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인도 음식에 지쳐있을 때, ‘행복(HENG BOK)’에서 맛있는 한식을 먹으며 잠시나마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뭄바이 지역명에서 한국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맛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