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말, 늦잠을 푹 자고 일어나니 왠지 모르게 튀김이 간절하게 당기는 날이었다. 깔끔하면서도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문득 지인의 추천으로 들었던 ‘하카타 덴푸라 산카이’가 떠올랐다. 특히 명란젓을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타이베이 시청 MRT역 근처 백화점 2층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훌륭했다.
만석의 인기, 기대감을 높이는 활기찬 분위기
토요일 오후 2시 30분, 늦은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다.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으니, 이곳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들려오는 튀김 튀기는 소리는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테이블에 앉아 QR 코드를 스캔하여 메뉴를 살펴보았다. 다양한 튀김 정식 메뉴들이 눈에 띄었는데, 처음 방문하는 나를 위해 지인이 추천해준 산카이 정식을 주문하기로 했다.

바삭함이 살아있는 튀김, 멘타이코와의 환상적인 조화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산카이 정식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튀김, 밥, 멘타이코, 따뜻한 차, 그리고 다양한 반찬들로 구성된 푸짐한 한 상 차림이었다. 갓 튀겨져 나온 튀김은 보기만 해도 바삭함이 느껴졌다. 새우, 생선, 닭고기 등 다양한 종류의 튀김이 정갈하게 담겨 있었다.

가장 먼저 새우튀김을 집어 들었다.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리니 ‘바삭’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렸다. 한 입 베어 무니, 얇고 바삭한 튀김옷 안에서 탱글탱글한 새우 살이 톡 터져 나왔다. 느끼함은 전혀 없고, 고소함만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튀김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다음으로는 이곳의 자랑인 멘타이코를 맛볼 차례. 밥 위에 멘타이코를 듬뿍 올려 한 입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튀김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최고의 조합이었다. 밥, 멘타이코, 그리고 튀김을 번갈아 가며 먹으니 정말 쉴 새 없이 입으로 들어갔다.

무한리필의 행복, 멈출 수 없는 맛의 향연
멘타이코와 밥은 무한리필이 가능했기에, 전혀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튀김을 다 먹고 나서도 멘타이코와 밥을 계속 리필해서 먹었다. 짭짤한 멘타이코는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다만, 멘타이코가 조금 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튀김과 함께 먹으니 짠맛이 중화되어 딱 좋았다.

함께 나온 반찬들도 튀김, 멘타이코와 잘 어울렸다. 특히 일본식 갓김치인 ‘차이’는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이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좋았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입가심하니,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아쉬운 점과 총평, 재방문 의사 100%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함께 주문한 지인은 야마노유키 세트를 시켰는데, 고기에 양념이 안 되어 있어 밍밍했다고 한다. 마치 삶아서 기름을 제거한 것 같은 맛이었다고 하니, 주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밥이 푸성테이만큼 맛있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밥맛도 괜찮았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운 점들을 감안하더라도, ‘하카타 덴푸라 산카이’는 훌륭한 타이베이 맛집임에 틀림없다. 바삭하고 맛있는 튀김, 무한리필 멘타이코,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음에는 다른 튀김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 튀김 마니아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