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 유명한 룬베이커리에 발을 들였다. 멜버른 여행을 계획하면서부터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였기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소문으로만 듣던 룬베이커리의 크루아상은 과연 어떤 맛일까?
오픈런 1등, 기다림마저 설레는 경험
금요일 아침 7시 15분, 룬베이커리 앞은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미 몇몇 사람들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 역시 그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내가 1번 손님이었다! 멜버른에서, 그것도 룬베이커리에서 오픈런 1등을 하다니! 왠지 모르게 행운이 가득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7시 30분, 드디어 문이 열리고 룬베이커리의 따뜻한 기운이 밖으로 흘러나왔다.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버터 향은 정말이지 황홀했다. 마치 파리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따뜻함을 간직한 공간, 룬베이커리 피츠로이점
시티점보다 넓고 여유로운 피츠로이점은 붉은 벽돌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밝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빵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빵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은 덤이었다.

바삭함의 정수, 오리지널 크루아상
퀸아망도 유명하지만, 룬베이커리의 진가를 느끼고 싶다면 오리지널 크루아상을 선택해야 한다. 겉은 한없이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크루아상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겉면의 바삭함은 다른 곳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수준이었다. 좋은 버터를 사용한 것은 당연하고, 그 바삭함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버터 풍미는 감동 그 자체였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의 조화는 룬베이커리 크루아상만이 선사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아몬드 크루아상, 달콤함과 고소함의 향연
아몬드 크루아상 역시 훌륭했다. 겉면에 뿌려진 아몬드 슬라이스는 바삭함을 더했고, 달콤한 필링은 크루아상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 크루아상의 압도적인 바삭함이 더 인상적이었다. 아몬드 크루아상은 필링 때문에 오리지널만큼 바삭한 식감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따뜻하게 즐기는 크루아상, 또 다른 감동
만약 룬베이커리에서 크루아상을 먹게 된다면, 꼭 따뜻하게 데워달라고 요청해보자. 따뜻하게 데워진 크루아상은 차가운 크루아상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바삭함은 더욱 살아나고, 버터 풍미는 더욱 진해진다. 마치 갓 구운 크루아상을 먹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향긋한 커피 한 잔, 완벽한 마무리
룬베이커리의 빵과 함께 커피를 즐기는 것도 잊지 말자. 룬베이커리의 커피는 빵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준다. 특히 따뜻한 라떼와 함께 크루아상을 즐기면, 입안 가득 퍼지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찾을 그 날을 기약하며
단 두 개의 크루아상만 구입한 것을 후회하며 룬베이커리를 나섰다. 입가에 은은하게 남은 버터의 풍미는 쉽사리 잊혀지지 않았다. 다음에는 꼭 더 많은 빵을 사서 멜버른 맛집 룬베이커리의 행복을 만끽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시드니에도 룬베이커리가 생겼다니, 조만간 시드니에서도 룬베이커리의 크루아상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