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숨은 보석, 로컬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가정식 맛집

골목 어귀, 작지만 정겨운 식당의 문을 열자 따스한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멕시코 여행의 첫날, 흔한 관광 코스가 아닌 현지인들만 안다는 멕시코시티 맛집을 찾아 나선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오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 이 곳은 바로 ‘로스 로페즈(Los Lopez)’였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미소로 맞이해주는 올리와 어머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서 와요!”, 정겨운 인사와 따뜻한 환대

문을 열자마자 활짝 웃는 얼굴로 “Hola!”라고 외치는 올리의 인사가 귓가에 닿았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반가움에 어색함은 금세 녹아내렸다. 스페인어를 잘 못하는 우리를 위해, 올리는 친절하게 영어로 메뉴를 설명해 주었다. 가족 경영 식당답게, 식당 곳곳에서는 따스함이 느껴졌다.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식당 맞은편 호텔에 묵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도착 첫날부터 올리와 그의 어머니는 알레르기가 있는 우리를 세심하게 배려하며, 마치 가족처럼 살뜰히 챙겨주었다. 계란 요리부터 포졸레, 엔칠라다까지, 매일 아침 이곳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즐거움이 되었다.

할머니의 손맛, 정성 가득한 포졸레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포졸레다. 빨간색과 초록색 포졸레 모두 맛보았는데, 깊고 진한 국물 맛은 잊을 수 없다. 특히 돼지고기가 들어간 레드 포졸레는, 한 입 맛보는 순간 마치 할머니 품에 안긴 듯 포근한 느낌이었다. 닭고기가 들어간 포졸레 베르데는 살짝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포졸레 베르데, 신선한 양배추와 라디쉬가 푸짐하게 올라가 있다.

테이블 위에는 포졸레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양배추, 라디쉬, 양파, 라임이 담긴 접시가 놓여 있었다. 취향에 따라 포졸레에 넣어 먹으면, 아삭한 식감과 상큼한 맛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붉은색 꽃무늬 테이블보와 토기 그릇에 담긴 포졸레는 멕시코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붉은색 꽃무늬 테이블보와 토기 그릇에 담긴 포졸레는, 마치 멕시코 전통 가정집에 초대받아 식사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입 떠먹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깊고 진한 풍미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마법과 같았다.

다채로운 메뉴, 칠라킬레스와 특별한 커피

포졸레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아침 식사로 즐겨 먹었던 칠라킬레스는 바삭한 토르티야 칩에 매콤한 살사 소스를 듬뿍 뿌려 만든 멕시코 대표 음식이다. 부드러운 계란과 함께 먹으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잘게 찢은 닭고기와 라디쉬가 듬뿍 올라간 붉은 포졸레, 멕시코의 강렬한 햇살을 닮았다.

올리는 특별한 히코리 커피도 추천해 주었다. 은은한 견과류 향이 감도는 히코리 커피는, 멕시코 음식의 매콤함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역할을 했다. 식사를 마치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올리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여행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숨겨진 보석, 예술가의 추천

이곳은 현지 예술 투어 가이드가 추천해 준 숨겨진 맛집이다. 콩수메 콘 베두라스, 아로스, 그리고 카스티야 데 푸에르코를 살사 베르데 콘 베돌라가에 넣어 먹었는데, 모든 메뉴가 훌륭했다. 특히 살사는 엄청 매웠지만, 조금만 넣어서 매콤한 맛을 더하니 더욱 맛있었다.

따뜻한 국물 요리와 붉은 쌀, 삶은 고기가 한 접시에 담겨 푸짐하게 제공된다.

콩수메는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고, 아로스는 멕시코 특유의 향신료가 더해져 독특한 풍미를 자랑했다. 카스티야 데 푸에르코는 부드러운 돼지고기에 매콤한 살사 베르데 소스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엄마의 손길, 콘소메 수프와 콩 딥

콘소메 수프는 엄마의 손길이 느껴지는 따뜻한 맛이었다. 평소 브로콜리를 즐겨 먹지 않지만, 올리가 만들어 준 콘소메 수프에 들어간 브로콜리는 정말 맛있었다. 매일 다시 주문하고 싶을 정도였다. 칠라킬레스, 타키토, 살사, 생과일 주스, 그리고 콩 딥까지, 모든 메뉴가 만족스러웠다.

멕시코의 햇살 아래 놓인 따뜻한 수프 한 그릇, 여행의 피로를 녹여주는 듯하다.

콩 딥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타키토에 콩 딥을 곁들여 먹으니,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살사는 매콤했지만, 콩 딥과 함께 먹으니 매운맛이 중화되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소박한 공간, 매력적인 분위기

레스토랑은 소박하지만 매력이 넘치는 곳이었다. 화려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곳곳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소박하지만 정감있는 식당 내부, 따뜻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올리의 모습이 보인다.

벽에는 멕시코 전통 그림과 장식품들이 걸려 있어, 멕시코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항상 신선한 꽃이 놓여 있어, 식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저렴한 가격, 만족스러운 식사

모든 메뉴는 가격도 저렴했다.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큰 매력이다.

멕시코 전통 음료와 함께 즐기는 식사는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여행 첫날 아침 식사를 이곳에서 시작했는데, 정말 멋진 선택이었다. 흔한 관광지만 방문하는 틀에서 벗어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주는 곳이다. 멕시코시티를 방문한다면, 꼭 ‘로스 로페즈’에 들러 정통 멕시코 가정식을 맛보길 추천한다.

녹색 소스와 검은콩, 붉은 쌀이 조화롭게 담긴 한 접시, 멕시코의 다채로운 색감을 담고 있다.

돌아오는 길, 올리와 그의 어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다음에 멕시코시티에 다시 방문한다면, 꼭 ‘로스 로페즈’에 다시 들러 따뜻한 포옹을 나누고 싶다. 그들의 따뜻한 마음과 맛있는 음식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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