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 장을 보고 나오니, 왠지 모르게 근사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졌다. 부산 수영구, 특히 망미동은 F1963 덕분에 문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동네 아닌가. 곧바로 ‘프라하993’으로 향했다. 주차도 편리하고, 코스트코 바로 옆이라 찾기도 쉬웠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조명과 함께 유럽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프라하의 어느 골목길에 들어선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양조장의 숨결, 특별한 공간 속으로
프라하993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실제 양조장을 함께 운영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커다란 맥주 제조 설비들이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볼거리였다. 펍 분위기 또한 너무나 마음에 들었는데, 넓고 안락한 공간은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친구들과 편안하게 맥주 한잔 기울이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높은 천장과 붉은 벽돌, 앤티크한 가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자아내는 분위기는 뻔한 레스토랑과는 차원이 달랐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큼지막한 양조 설비들이 펍의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이러한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프라하993은 부산에서 손꼽히는 데이트 명소로 자리매김한 듯했다.

나무 테이블의 따뜻한 질감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옆 테이블의 방해 없이 오롯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다채로운 메뉴, 취향따라 즐기는 맛의 향연
메뉴판을 펼쳐보니, 수제 맥주부터 체코식 족발 요리, 파스타, 햄버거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손님들을 위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맥주를 좋아하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 구성이 돋보였다.
이 날, 우리는 마가리타 피자와 프라하993 버거를 주문했다. 먼저 마가리타 피자는 신선한 토마토와 루꼴라, 그리고 듬뿍 올려진 치즈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쫄깃한 도우는 꼬다리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프라하993 버거는 두툼한 패티에서 흘러나오는 육즙이 일품이었다. 신선한 채소와 체다치즈, 바삭한 감자튀김까지 곁들여져 완벽한 한 끼 식사를 완성했다.

과거에 슈바인학센을 먹었을 때 돼지 냄새가 살짝 나서 아쉬웠다는 리뷰도 있었지만, 최근 방문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특히 독일식 족발인 꼴레뇨는 가성비 좋고 푸짐한 한 상 차림으로 인기가 많았다. 다음에는 꼭 꼴레뇨와 함께 수제 맥주를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제 맥주의 향연, 낮술도 문제없어요
프라하993은 수제 맥주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종류의 IPA 맥주와 라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특히 낮술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F1963에서 문화생활을 즐긴 후, 프라하993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곁들이는 것은 완벽한 데이트 코스가 될 것이다.

맥주 냉장고 안에는 알록달록한 병맥주와 캔맥주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각 맥주마다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어, 취향에 맞는 맥주를 고르기 쉬웠다.
친절한 서비스, 기분 좋은 식사 경험
프라하993은 음식 맛뿐만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로도 칭찬이 자자한 곳이다. 아이와 함께 방문했을 때, 직원분들이 세심하게 배려해주셔서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주말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몰려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지만, 직원분들의 친절한 응대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F1963 데이트, 완벽한 하루의 마무리
프라하993은 F1963 내에 위치하고 있어, 식사 전후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관람하거나, 서점에서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특히 프라하993의 테라스는 아름다운 뷰를 자랑한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테라스에 앉아 식사를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푸르른 나무들과 햇살을 만끽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프라하993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맛있는 음식, 훌륭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리한 주차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프라하993에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