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케시 미식 오아시스, 나란즈에서 만나는 레바논 맛집 기행

마라케시의 붉은 벽돌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따라 걷다 보면, 이국적인 향신료 냄새와 활기 넘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힙니다. 카사블랑카, 쉐프샤우엔, 페스, 메르주가를 거쳐 도착한 마라케시. 모로코에서의 첫 저녁 식사를 어디에서 할까 고민하던 중,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 곳이 바로 “나란즈(Naranj)” 레스토랑입니다.

설렘 가득한 발걸음, 나란즈로 향하는 길

나란즈는 레바논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깔끔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특히 옥상 테라스가 아름답다는 이야기에 이끌려, 해질녘의 낭만을 만끽하고자 나란즈를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멀리서도 눈에 띄는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나란즈의 간판이 보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아랍 음악과 따뜻한 조명이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듯했습니다.

나란즈 내부의 아늑한 좌석 공간. 쿠션과 독특한 패턴의 벽이 편안함을 더한다.

내부는 리뷰처럼 다소 어두웠지만,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이국적인 패턴의 쿠션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층계를 따라 올라가니, 드디어 옥상 테라스가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뜨거운 햇볕을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 실내로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옥상 테라스는 해가 지는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면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뉴 탐색, 레바논의 다채로운 미식 향연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습니다. 클립보드에 끼워진 메뉴판에는 레바논의 다양한 요리 이름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Taboulich, Fattouche 같은 샐러드부터 시작해서, Falafel Wrap, Kefta Wrap 같은 랩 종류, 그리고 양고기와 보리밥, 문어와 후무스 요리까지… 처음 들어보는 낯선 이름들에 호기심이 샘솟았습니다.

나란즈의 메뉴판. 다양한 레바논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고심 끝에, 양고기와 보리밥, 그리고 문어와 후무스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레바논 음식은 처음이라 어떤 맛일지 상상이 잘 가지 않았지만, 신선하고 맛있다는 리뷰들을 믿고 선택했습니다. 메뉴를 고르고 나니, 테이블에는 올리브 오일과 향신료가 담긴 작은 병들이 놓였습니다. 음식에 곁들여 먹으면 풍미를 더해준다고 합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 잊을 수 없는 맛

잠시 후, 주문한 요리들이 하나씩 테이블 위에 차려졌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문어와 후무스 요리였습니다. 부드러운 후무스 위에 큼지막한 문어 조각들이 올려져 있었고, 신선한 채소들이 함께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문어를 한 입 먹어보니, 쫄깃한 식감과 함께 은은한 불향이 느껴졌습니다. 후무스의 고소함과 문어의 담백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신선한 채소와 문어, 후무스의 조화가 돋보이는 요리.

다음으로 맛본 것은 양고기와 보리밥이었습니다. 촉촉하게 구워진 양고기 스테이크와 함께, 고소한 보리밥이 나왔습니다. 양고기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습니다. 보리밥은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었고, 양고기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양고기 스테이크와 보리밥의 환상적인 조합.

하지만 모든 사람의 입맛에 완벽하게 맞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함께 간 일행 중 한 명은 향신료에 민감해서, 음식 맛이 평범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특히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주문 전에 미리 향신료를 빼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친절한 서비스, 따뜻한 미소

나란즈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절한 서비스였습니다. 종업원들은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었습니다. 메뉴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 때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었고, 음식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었습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나란즈 내부의 모습.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가격은 조금 높은 편, 하지만 아깝지 않은 경험

나란즈의 가격은 다른 식당들에 비해 조금 높은 편입니다. 3명이서 음료 하나씩, 요리 2개를 주문했을 때 4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음식,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를 생각하면, 가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마라케시에서의 특별한 추억, 나란즈

마라케시 여행 중, 나란즈에서 맛있는 레바논 음식을 맛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국적인 분위기, 다채로운 음식,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마라케시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나란즈를 강력 추천합니다.

테이블 세팅 모습. 은색 쟁반과 푸른색 잔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란즈의 외관.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벽이 인상적이다.
나란즈의 또 다른 메뉴. 다음에 방문하면 꼭 먹어보고 싶다.
나란즈 간판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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