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바의 분위기를 간직한 작은 공간,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17석 남짓한 아늑한 공간은 이미 저녁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예약을 해둔 덕분에 기다림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벽에는 인도풍의 장식들이 은은한 조명 아래 빛나고 있었고, 잔잔한 인도 음악이 흐르며 여행의 설렘을 더했다. 오늘 방문할 곳은 마드리드 Chamartín 지역에 위치한 작은 인도 식당, 스파이스 탄두리(Spice Tandoori)다.

친절한 미소와 정성, 스파이스 탄두리의 따뜻한 서비스
자리에 앉자마자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맞이해주셨다. 스페인어를 잘 못하는 직원분도 계셨지만, 사장님께서 직접 메뉴를 설명해주시고 주문을 도와주셔서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메뉴판에는 각 요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었지만,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물어보라는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가 느껴졌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어떤 요리를 맛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첫 방문이었기에 사장님께 추천 메뉴를 부탁드렸더니, 세트 메뉴를 권해주셨다.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공되는 세트 메뉴는 4가지 전채 요리, 4가지 메인 코스, 밥 또는 인도 빵, 디저트 또는 커피 또는 차를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인도 음식을 맛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가격 또한 합리적이어서 망설임 없이 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식전 빵과 소스가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을 소스에 찍어 먹으니 입맛이 확 돌았다. 특히, 사장님께서 직접 개발하신 특별한 소스는 다른 인도 레스토랑에서는 맛볼 수 없는 스파이스 탄두리만의 자랑이라고 했다. 새로운 소스를 맛볼 수 있도록 추천해 주시는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
향긋한 향신료의 향연, 잊을 수 없는 인도 요리의 향수
잠시 후, 4가지 전채 요리가 나왔다. 양파를 튀긴 요리, 삼각형 모양의 인도식 만두인 사모사 등 다채로운 요리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바삭한 튀김옷 속에는 부드러운 양파가 가득했고, 은은하게 퍼지는 향신료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특히, 사모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매콤한 야채와 향신료로 가득 차 있어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이어서 등장한 메인 코스는 탄두리 치킨과 치킨 카레일 마살라였다. 탄두리 치킨은 겉은 붉은색으로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나왔고, 닭고기 속까지 양념이 깊숙이 배어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부드러운 닭고기 살에서 육즙이 흘러나왔고, 탄두리 특유의 향신료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치킨 카레일 마살라는 다양한 향신료와 소스를 맛볼 수 있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았다. 부드러운 닭고기와 매콤하면서도 깊은 풍미의 카레 소스가 어우러져 밥과 함께 먹으니 환상적인 맛이었다. 특히, 난에 카레를 듬뿍 찍어 먹으니 그 풍미가 더욱 깊어졌다. 인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정통 인도 요리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향긋한 마무리, 인도식 밀크셰이크의 달콤한 유혹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로 인도식 우유와 망고를 넣은 밀크셰이크를 주문했다. 달콤한 망고와 부드러운 우유가 어우러진 밀크셰이크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완벽한 선택이었다. 마치 인도의 여름을 맛보는 듯 시원하고 달콤한 맛에 기분까지 좋아졌다.

계산을 하려고 하자, 사장님께서 작은 유리병들을 보여주셨다. 직접 만드신 향신료 병이었는데, 파란색, 검은색, 보라색 실로 장식된 모습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다.

재방문 의사 200%, Chamartín 최고의 인도 맛집
스파이스 탄두리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인도의 문화와 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음식 맛은 물론,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와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방문한 듯 편안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스파이스 탄두리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마드리드 Chamartín 지역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맛과 추억을 선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 또한 조만간 다시 방문하여 다른 메뉴들도 맛볼 예정이다.

참고로, 작은 가게라 테이블이 많지 않으니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 그리고 남은 음식을 포장해 다음 날 먹어도 여전히 맛있으니, 포장 주문도 적극 추천한다. 스파이스 탄두리,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켜주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