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의 심장, 솔 광장을 거닐다 문득 허기가 밀려왔다. 스페인 노동절이라 문을 닫은 곳이 많아 선택지가 좁혀진 그때, 익숙한 로고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파이브가이즈! 햄버거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솔 광장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맛보는 미국 맛집의 맛은 어떨까?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주문부터 자유로운 선택, 나만의 버거 만들기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다. 메뉴판을 보니 다양한 토핑을 내 마음대로 추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스페인어로 적혀 있어 조금 당황했지만, 미리 알아보고 간 덕분에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었다. ‘ELIGE TUS FAVORITOS’라는 문구 아래 나열된 다양한 토핑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어떤 조합으로 나만의 버거를 만들지 고민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주문대 옆에는 땅콩이 가득 담긴 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심심함을 달래줄 좋은 간식거리였다. 짭짤한 땅콩을 까먹으며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푸짐한 양에 놀라다, 넘치는 인심
드디어 주문한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나왔다. 세트 메뉴가 없어 단품으로 주문했는데, 가격은 한국 수제버거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음료수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고 땅콩도 계속 제공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 감자튀김 작은 사이즈를 시켰는데, 컵에 한 스쿱 담고 봉투에 또 한 스쿱을 넣어주는 푸짐한 양에 깜짝 놀랐다. 마치 한국의 정(情)을 느낄 수 있는 듯했다.

수제 패티의 풍미, 잊을 수 없는 맛
햄버거 포장지를 열자, 윤기가 흐르는 빵과 신선한 채소가 눈에 들어왔다. 한 입 베어 무니, 두툼한 패티에서 육즙이 팡팡 터져 나왔다. 쉐이크쉑보다 패티가 더 두툼하고 맛있다는 평이 있던데, 정말 그럴 만했다. 칼로리 폭탄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맛이었지만,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이 있었다.

솔 광장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식사
2층 창가 자리에 앉으니 마드리드 솔 광장으로 향하는 골목길이 한눈에 들어왔다. 활기 넘치는 광장의 풍경을 감상하며 햄버거를 먹으니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회전율이 빨라서 혼자 와서 간단하게 식사하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아쉬운 서비스, 개선이 필요해
맛은 훌륭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주문을 받는 직원이 손님보다 팁통에 글씨 쓰는 것을 먼저 하거나, 주문을 받을 때 손님이 알아듣는 것에 관심 없이 자기 할 말만 하고 다른 직원과 떠드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먹고 있는데 옆에서 의자를 빼고 빗자루질을 하며 먼지를 풀풀 날리는 행동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패스트푸드점이지만 기본적인 서비스는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케첩은 필수, 잊지 말고 챙기세요
감자튀김을 먹을 때 케첩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케첩은 달라고 말해야 주는 시스템이니, 주문할 때 잊지 말고 꼭 챙기도록 하자.
오레오 쉐이크의 달콤한 유혹
햄버거와 함께 오레오 쉐이크도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달콤한 오레오와 부드러운 쉐이크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양도 많아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마드리드 물가 속 합리적인 선택
마드리드 음식 물가가 비교적 비싼 편인데, 파이브가이즈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햄버거를 즐길 수 있었다. 음료수 무제한, 땅콩 제공 등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오픈 키친, 신뢰감을 더하다
패스트푸드점이지만 주문과 동시에 햄버거를 만드는 과정을 오픈 주방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수제버거 패티를 만드는 모습은 신뢰감을 더해주었다.

나만의 맛집 기억, 다시 찾고 싶은 곳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맛있는 햄버거와 푸짐한 양, 솔 광장의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좀 더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하며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마드리드 여행 중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햄버거를 즐기고 싶다면 파이브가이즈를 추천한다.
